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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물의에 교회 옮겨 목회하는 목사, 불구속 입건 조사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 7∼9명 상대 범행…피해자 늘어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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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기사입력 2019-08-27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문제가 불거지자 인근의 다른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A 목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목사는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여성 신도 79명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거부하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목사가 교회뿐 아니라 자택과 승용차, 별장, 병원 등에서도 여러 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 신도들은 주위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오랜 기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확보해 A 목사를 2차례 소환 조사했다. A 목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조만간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좁은 지역의 교회에서 발생한 일이라 신도들에게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다""민감한 사건이라 수사 사항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기간 범행이 이뤄져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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