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종교인 ‘지역 평화 위한 안보공동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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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1팀 2017-07-13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중·일의 종교인들이 모여 이 지역 평화를 위해 세 나라가 중장기적으로 경제 공동체적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정치·안보에서도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다자 공동체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중국 종교인평화회의(CCRP),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일본위원회(WCRP-JAPAN)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부산에서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립을 위한 극복 과제들’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위해 2010년부터 열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종교인과 학자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가며 열고 있다.    

KCRP 공동의장인 김희중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이번 세미나의 축사에서 “현실은 어렵지만, 종교인들이 앞장서 동북아 평화 구축에 힘써야 한다”며 뜻깊은 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조연설에서 서울평화교육센터 김성곤 이사장은 “한·중·일이 당장 유럽연합과 같은 공동체 건립을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신뢰와 협력을 쌓기 위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국 모두가 역사적 진실에 정직하고, 상호 잦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실시해 ‘평화교육’을 하며, 정치적 공동체 및 상호 무력적 충돌을 항구적으로 방지하는 다자 안보공동체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발표자로 나선 일본의 야마모토 도시마사 목사는 “근대 일본 및 일본인의 아시아 인식이 ‘침략’과 ‘연대’를 표리일체로 하는 사상으로 형성되어 왔다”고 반성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1963년 독불협력 조약 체결 뒤 청소년 교류 사업으로 50년간 두 나라 젊은 세대(13∼30세)의 약 800만 명이 오가며 우정을 쌓았다. 한·중·일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앨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학재 교수는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그에 걸맞은 정치안보 협력 없이 전쟁과 군사적 충돌 위협을 감수하고 있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모순적 현상”을 지적하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정교한 로드맵을 마련해 남북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외교적 합의와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일 대표단은 2018년에도 회의를 여는 데 뜻을 모았지만 장소를 결정하진 않았다. 차기 회의 개최지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사입력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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