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4년째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정착·확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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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목 기자 2017-07-14



각 종교의 경전에서 화두(Theme) 다섯 구절 발췌해 설명, 비교, 이해, 토론   

뉴욕 업스테이트 위치한 원달마센터(Won Dharma Center)에서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가 주도하는 이웃종교연합수련회가 4년째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불교, 원불교, 개신교 교직자들과 청년들이 함께 모여 개최한 4번째 ‘2017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2017 Summer Inter-Religious Retreat)의 화두(Theme,주제)는 “선택, 그 기로에서 그대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그 기준을 갖고 있습니까?”(“In Making a Choice, at a Crossroad, What Are Your Standards and Why Do You Keep such Standards?”) 였다.     

특히, 이번에는 각 종교의 경전(불경, 성서, 대종경)에서 화두(Theme)와 관련된 다섯 구절들을 수련회 전에 종단별로 미리 발췌해 수련회에서 설명, 비교, 이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계사의 청년 참석자는 “같은 화두 아래 이웃종교들의 경전을 비교하고 배우고 하는 과정을 통해 이웃종교들에 대한 넓은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 넓은 이해를 통해 내 종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며 “결국 넓게 이해하는 것이 깊게 이해하게 하는 것이고 깊게 이해하는 것이 넓게 이해하게 하는 것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배우기로 기독교는 밖으로 향하는 종교이고 불교는 안으로 향하는 종교라는데, 안으로 향하는 것이 밖으로 향하는 것이고, 밖으로 향하는 것이 안으로 향하는 것임을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두 종교의 가르침을 잘 적용해 보겠다고 했다.     

이 청년뿐 아니라 대부분의 참가청년들이 “자기 종교의 관점(Perspective) 만이 아닌 이웃종교의 다른 관점들도 알게 된 것이 소중한 배움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동균 목사는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이웃종교를 통해 성찰적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보다 성숙한 구도인,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는 수련회의 취지가 조금씩 실현되는 것 같아 매우 보람 있고 기뻤다.”고 말했다. 

올해 연합수련회는 불교(맨하탄 조계사: 도암스님), 원불교(원달마센터: 연타원 원장, 유도성, 박대화, 이지선 교무 & 필라델피아 교당 이도일 교무), 개신교(맨하탄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의 교직자들과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천주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웃종교 연합수련회는 2011년부터 각 종교 대축일(성탄절,부처님오신날,대각개교절) 상호방문과 정기모임을 중심으로 이웃종교(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교직자들과 청년들이 만남을 이어오는 중, 4년 전인 2014년 초봄, “함께 연합수련회를 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 섞인 얘기를 나누다 ‘2014여름 4개종단 연합수련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행사이다.

그러나 의미 깊은 취지 아래, 한 마음이 되어 준비를 시작하긴 했는데, 막상 어떻게 수련회 프로그램(주제, 내용, 방식)을 구성해야 할지 막막했다. 예를 들어, 같은 개신교내의 여러 교단들 사이에서도 연합수련회를 개최하려면 서로 합의 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 쉽지 않은데, 진리체계도 다르고, 종교적 개념과 용어도 다르고, 수련(수행(불교), 훈련(원불교), 피정(천주교), 수양(개신교))방식도 다른, 여러 종교들이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수련회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서로 마음들이 하나로 통하고 있었기에, 원불교측에서 제안한 프로그램 초안이 채택되어 이를 중심으로 서로 협의를 통해 일단 취지를 앞세워 종교간 연합수련회를 개최하였다. 다행히도 수련회를 마치고 참석자(교직자,청년)들 모두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수련회였다는 평가들을 했다.     

4년 째 맞이한 ‘2017 여름 이웃종교 연합수련회’은 해가 거듭 할수록 프로그램 구성이 조금씩 더 짜임새가 있어지고 내용이 좀더 충실해져 가고 있다. 교직자들과 청년들 사이에 “이 연합수련회가 이 정도 수준이면 일반대중을 공개 모집해도 되지 않는가”하는 자평도 생겨나고 있다.     

김동규 목사는 “4, 5년쯤 뒤에는 모든 종교인들에게 개방 되어도 될 질적으로 훌륭한 수련회 프로그램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현재 이런 우리의 몸짓이 소박 하지만 언젠가 취지가 널리 확산되어, 종교간 갈등이 있는 곳에 갈등 해소의 한 근거가 되고, 한 모본이 되고, 종교간 평화와 이 세상 평화의 한 씨앗이 되길 희망해 본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사입력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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