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 펴낸 이옥용 회장 “근본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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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18-12-24

▲ 이옥용 지음·엠인터내셔널 刊·15,000원·292쪽 2색판  

“지상에서 나를 신격화하고 우상화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    

자유민주국가에서 양심에 따라 개인의 신앙이나 종교적 자유는 헌법의 가치로 보장되어 있다. 그래서 종교인이 세인의 존경을 받으려면 각 종교의 교단에 속한 신앙인의 품위 여하에 결정될 사항이지 무조건 서로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옥석을 가리는 비판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종교와 신앙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자로 신앙(信仰)이란 믿을 신, 우러러볼 앙이다. 즉 믿고 숭배하며 따른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를 믿고 받드는 일이라고 사전에는 해석하고 있다. 반면 종교(宗敎)는 근본 또는 본질을 의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해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다. 신(神) 또는 초월적 존재를 우주와 인간의 지배자이며 인도자로 믿고 복종하면서 일정한 의식을 통해 예배하며 윤리나 철학의 기본으로 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심인성(心因性)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종교는 유심(唯心)종교이자 유식(唯識)철학 사상의 불교 또는 실존주의 철학의 유교와 같은 종교적 가치의 이상(理想)을 자타와 공유함으로서 신앙과 구분돼야 할 것이다. 반면 신앙은 토템(totem)이나 샤머니즘(shamanism)의 개인적 요소가 있겠으나 기독교의 유일신관(唯一神觀)이 있는가 하면, 토착화한 다신(多神)의 토속적 민속(무속) 신앙도 있다.    

그런데 흔히 믿음이 ‘좋다’ 또는 ‘좋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는 주로 기독교인 사이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종교보다는 신앙을 강조한다. 신앙의 대상인 예수를 존숭(尊崇)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종교보다 신앙을 강조하다     

그 근거로 성경 누가복음 24장 13~35절의 말씀을 인용한다. 어느 설교자는 이 성구(聖句)가 종교와 신앙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두 제자가 예루살렘 서북쪽 12km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 엠마오로 가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슬픈 빛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들이 슬퍼하는 이유는 대제사장들과 관원들이 나사렛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그들이 예수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대가 무너졌다. 그들은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분이라고 믿었는데, 모든 것이 허사가 된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의 뇌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분이 예수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예수 때문에 슬퍼했다. 대화의 주제는 예수였다. 그들은 예수로 충만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먼저 그들은 예수가 어떤 분인가를 잘 알지 못했다. 예수 때문에 슬퍼하고 그분에 대하여 이야기했지만, 정작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끝나실 분이 아니며, 부활하실 분임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영원하신 예수를 시간적 한계 속에 묶어 두려고 했다. 예수를 생각하고 슬퍼했지만, 정작 예수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그들은 바로 자신들 곁에 예수께서 동행하고 있었지만, 눈이 가려져 알아보지 못했다.    

종교는 예수에 대하여 말한다. 그러나 신앙은 예수와 함께 산다. 종교는 예수를 묵상한다. 그러나 신앙은 예수를 온몸으로 느낀다. 종교는 예수를 이론화하지만 신앙은 예수를 삶 속에서 맛본다는 것이다.     

종교적 교인은 ‘좋은 예배’를 찾아 이 교회, 저 교회를 헤맨다. “그 교회에는 주님이 계시다, 안 계시다”라고 말한다. 또 훌륭한 설교자, 웅장한 악기 연주, 잘 조화된 찬양이 있을 때 “영광의 주님이 임재하신다”고 역설(力說)한다.    

그러나 주님인 예수는 그런 조건에 따라 임하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는 분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주님은 설교자, 찬양대, 악기 등의 조건과 관계없이 늘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다. 주님은 빈들에서 잠든 야곱과도 함께 계셨고,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 곁에도 계셨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고 주님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것이 신앙이기 때문에 종교보다 신앙을 강조한다.    

종교의 ‘미망’에서 벗어나려면              

그러면 종교 창시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신간 『미망』(이옥용 지음, 엠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종교 창시자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예수는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상에서 나를 신격화하고 우상화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한다.

예수뿐만 아니라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도 비슷한 입장이다. 불교창시자를 ‘부처님’이라고 부르자 “석가모니라 불러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도 부처와 석가모니는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부처님이라고 불렀더니 또다시 “나는 석가모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석가모니에게 “오늘의 불교를 어떻게 보느냐?”고 문의했더니 “나의 가르침대로 가지 않고 있다”고 해서 “바르게 갈 수 있도록 독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자 석가모니는 “영계에 오면 지상세계의 일에 참견할 수 없고, 지상세계에 갈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상에 이목을 받고간 통일교 문선명교주는 "죽음에 대한 말로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미망』의 첫 부분 ‘조물주에게 묻다’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이다. 저자는 “조물주는 물론 종교창시자 등과도 통하는 도인을 그가 만나 종교 창시자, 인간과 세상 그리고 신(神)에 관해 의문난 점들을 문의하고 답을 받은 내용 중 일부를 여기에 게재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일들이나 관념·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종교적 지식을 깨트리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는 수많은 종교적 체험들을 통해 터득하고 깨달은 바를 이 책속에 담았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종교의 선택, 잘못된 믿음을 통한 신앙 행위로 인한 폐해를 많이 봐왔기에 이를 바로 알려서 도움을 주기 위해 일찍이 매일종교신문을 창간해 종교언론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에 『미망』을 출간한 것도 그 열정적 노력의 소산이다.    

미망(迷妄)이란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다는 사전적 풀이를 이 책의 부제(副題)로 정한 것도 저자의 책 출간 동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미망(迷妄)’의 장(50 페이지)에서 “그동안 종교를 연구하고 공부한 지도 어언 30여년이 되었습니다. 종교의 좋은 점은 2천여년 동안 강조해왔는데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왜 안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그 말(화두)을 찾기 위해 헤맨 여정이었습니다. 때로는 ‘이것이다’ 싶어 한때 감격했지만 지나고 보니 아니었고, 이렇게 반복했던 일이 얼마였던가, 어리석은 자신을 한탄하며 ‘나는 뭔가? 도대체 이 생각은 어디서 오는 무엇이고 마음은 또한 무엇인가?’ 그 근원을 알고자 성인들의 말씀과 역사를 수도 없이 추적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우리는 종교로 인해 벌어지는 폐단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심지어 한 가정에서도 종교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종교가 오히려 세상의 염려를 주고 세상 법의 심판대에 서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미지(未知) 세계의 보장 때문인가. 아니면 죽어서 ‘좋은 곳에 간다’는 막연한 믿음 내지 기대심리의 발로일까? 부모와 자식, 이웃, 세상에게 심한 피해와 고통을 주면서 결국 얻는 것이 무엇인가? 사탄, 마구니, 사악한 신들의 농간인가? 저자는 이러한 의문들을 놓고 수없이 자문해 보았다고 한다.     

인간과 자연만물이 함께 살고 있는 세상에 사악한 존재들의 농간 선동에 매달려 자기 자신을 잃고 허공을 떠다니는 미망의 중생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저자는 노력의 대가로 분수에 맞게 살지 않고 종교에 매달려 신의 도움을 받아 자기가 목적한 바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은 지나온 종교 역사를 되돌아보고 세상을 볼 것을 권한다. 그는 아무런 준비나 노력도 없이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기 종교만 믿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사후(死後)까지 보장하겠다면 이는 사이비(似而非)요, 그런 신은 사신(邪神)이라고 나이 70, 고희(古稀)에 접어들어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미망』은 크게 ‘나를 돌아본다’, ‘종교란 어떤 의미인가?’, ‘神과 인간’, ’구심점이 왜 중요한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자‘, ’종교 수장들과의 대담 면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나를 행복하게 만들자‘편에서는 이옥용의 마음치료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는 다시 ⓵나의 정체를 알자 ⓶나의 의식과 몸 ⓷나의 마음구조 ⓸나의 마음치료법 ⓹계시·신통력으로 세분화돼 있다. 오랫동안 저자가 종교 수행 등을 통해 배우고 깨달은 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에 소개된 대로 행하게 되면 몸과 마음의 근본을 찾아 들어가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고 자연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끝으로 ‘심은 대로 거둔다’는 천리(天理)원칙, ‘무왕불복(無往不復)’ 즉, 내가 행동하고 말한 것은 모두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주역(周易)의 가르침과 ‘전생의 네 업장이 궁금하거든 지금 살고 있는 네 위치를 보라’는 불경(佛經)의 가르침을 상기하면서 “지옥은 인간이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되새겨본다. 독자 여러분 의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 moon4758@naver.con

 

기사입력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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