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고난을 견뎌라, 그 무게만큼 인생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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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19-01-09

잠언록 『고난이 선물이다』 펴낸 MBC앵커 출신의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

"지금은 국민이 세대를 떠나 모두들 힘들어하십니다. 깊은 고난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는 위로보다는 함께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뿐입니다. 고난을 함께하고자 하는 묵상을 모았습니다."

신간 『고난이 선물이다』(두란노)를 펴낸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365개의 짤막한 잠언을 모았다. 글의 길이는 짧지만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조정민 목사는 잘 알려진 대로 MBC 방송 앵커 출신의 목회자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신앙을 가져 신학 공부를 하고 2013년 교회를 개척했다. 소셜미디어 초창기에 이미 스타였다. 지금도 트위터 40만, 페이스북 3만 팔로어가 있다.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책도 여러 권 냈다. '가나안 교인(교회 출석하지 않는 신자)'을 위해서다.         
▲ 베이직교회에는 십자가, 강대상도 없고 접이식 의자만 가득하다. 조정민 목사는 “예수님도 교회를 만들지 않으셨다. 나를 비우고 말씀으로 채우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라고 했다.    

기성 교회를 출석하지 않아도 말씀의 끈은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왜 예수인가』 등 '왜' 시리즈가 6권, 『사람이 선물이다』 『인생은 선물이다』 등 '선물' 시리즈도 냈다. 이번에 나온 책 『고난이 선물이다』도 당초 3~4년 전쯤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출판사 측에선 '너무 무거운 주제'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 출판사에서 '옛날 그 원고'를 찾았다. '고난의 시대'가 온 것이다.

조 목사는 "인생을 인생답게 만드는 것이 고난"이라고 했다. 겪을 당시에는 모르지만, 견뎌내고 시간이 흐르면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게 고난이란 것이다.

베이직교회는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광고회사의 촬영 스튜디오를 빌려 매일 새벽 예배와 주일 예배를 드린다. 6시 반 새벽예배엔 하루 평균 300명이 참석한다. 4부로 나눈 주일예배 참석 인원은 2000명.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조 목사는 "지금도 너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해까지는 한 달에 한 번 다른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2019년 올해부터는 더 흩어지는 대신 말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목사는 ‘목자’가 아니라 ‘양치기 개’”  

조 목사는 "목사는 '목자'가 아니라 '양치기 개'"라며 "목자는 예수님이 유일하다. 답은 성경에 다 있다. 성경을 직접 읽고 스스로 나를 비우고 말씀으로 채워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했다. 목자는 예수님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답은 성경에 다 있는데 왜 목사와 설교를 따라다니느냐는 말이다. 그는 성경을 직접 읽고 스스로 나를 비우고 말씀으로 채워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했다.고난에 대해서도 조 목사는 "나의 고난, 내 부족함에 머물면 희망이 없다. 그러나 타인과 공동체의 부족함, 고난에 눈을 돌리면 희망이 생긴다"고 했다. 베이직교회는 매년 말 교인 1인당 5만원씩 나눠주고 알아서 좋은 일에 쓰도록 하는 '시선(施善) 캠페인'을 편다. '교회의 이름'이 아닌 교인들이 직접 일상에서 기도하면서 선을 행하도록 돕는 것. 제3세계에 교회와 학교 기숙사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은 종교를 창시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생명과 빛, 희망을 얻었습니다. 인간의 고난을 대신 짊어진 예수님을 통해서요. 그런 교회를 꿈꿉니다."

“고난의 의미를 알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유독 더 많은 고난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성한 나뭇잎 없고, 샅샅이 파고 보면 옳은 사람이 없습니다." "용서의 밧줄에 매달려 사는 사람은 복수의 칼로 그 밧줄을 자르지 않습니다." "과거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를 돌아보는 내 해석이 달라질 뿐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면 한 가지만 채워져도 감사하고, 모든 것이 풍족하면 한 가지만 모자라도 불만입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다. 어느 누가 고난을 원하겠는가. 따라서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다가가 ‘고난이 선물이다’라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 깊은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고난을 함께해 주는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그가 들려주는 위로의 말보다 그의 눈물, 그의 한숨, 그의 온기가 진실로 위로가 된다.

우리 인생 가운데 고난이 면제된 사람은 없다. 피할 수 없는 고난이라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고난은 힘겹지만 유익하다. 고통을 견딘 만큼 강해지고, 고난을 이긴 만큼 깊어지는 법이다. 고난은 해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뚫고 이겨낼 의지를 요구한다. 눈물겨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은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되돌아보며 회상한다.


“지나고 보니 정말 고난은 선물입니다.”     

『고난이 선물이다』는 365개의 짧은 글이 실려 있다. 매일 한 편씩 묵상하기 좋다. 글보다 그림이, 그림보다 여백이 강조돼 있다. 조정민 목사는 프롤로그에서 “지나고 보니 정말 고난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14번 두드려 맞으면 14K가 되고, 18번 두드려 맞으면 18K가 되고, 24번 두드려 맞으면 순금이 된다. 고난은 정금이 되는 지름길”이라며 “고난의 의미를 알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책은 “넘어져야 일어남을 배운다”거나 “인생의 성공은 완주다” 혹은 “사랑할 수 없는 곳에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반전의 기회를 찾으라는 조언이다. 인생의 고난 가운데 깊이 신음하고 있는 이에게 ‘조정민 잠언록’은 위로를 주고, 고난을 이길 힘을 선물할 것이다.   

조정민은 누구인가
25년 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던 저자는 생명의 길인 예수님을 만난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시대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트위터 광장, 페이스북 우물가에서 인생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MBC ‘무한도전’에서 고민상담 멘토로 출연했으며, KBS ‘아침마당’에서 기독교의 진실에 대한 강연을 펼치는 등 강단과 매체에서 복음의 본질을 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MBC에서 언론인 생활을 했다. 사회부·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보도국 부국장, IMBC 대표이사, 온누리교회 목사, CGN TV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베이직교회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 『WHY JESUS 왜 예수인가?』, 『WHY SALVATION 왜 구원인가?』, 『WHY HOLY SPIRIT 왜 성령인가?』, 『WHY PRAY 왜 기도하는가?』,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사람이 선물이다』, 『인생은 선물이다』, 『길을 찾는 사람』,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열두 모금 생수』, 『왜 일하는가?』, 『SHARING 365』, 『예수는 누구인가?』, 『왜 분노하는가?』가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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