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11월 일본 방문해 피폭지 방문”

크게작게

매일종교 뉴스2팀 2019-01-24

프란치스코 교황(82)이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해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교황은 23일(현지시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파나마로 향하던 전용기에서 일본 방문 계획을 묻는 말에 "11월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작년 말에도 "내년이 끝날 때쯤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81년 방일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어 두번째로 일본을 찾은 교황이 된다.     

교도통신은 교황이 11월 말 닷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앞서 작년 12월 교황청에서 마에다 만요 일본 오사카 대주교(추기경)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말께 2차대전 말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포함해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일본은 2014년 교황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면서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이래 교황의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평소 일본에 상당한 애정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수회가 배출한 사상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으나, 건강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체 인구의 고작 0.3%에 해당하는 약 40만 명만이 가톨릭 신자인 일본은 비록 가톨릭 교세는 약하지만, 가톨릭 역사의 출발점은 예수회 신부가 일본 남서부에 들어온 15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짧지 않다.     

일본은 또한 17세기에 선교에 나섰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혹독한 박해를 당하며 다수가 순교한 곳이기도 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예수회와는 특히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교황은 아울러 이날 기내 회견에서 "이라크도 방문하고 싶지만, 아직 안전 면에서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파나마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3월 하순 모로코, 5월 초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5월 하순 루마니아를 차례로 찾는다. 

11월에 일본에 가기 전에는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교황청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뒤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만큼,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도착할 경우 방북에 대한 검토에도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사입력 : 2019-01-2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