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들 국경·종교·인종 넘어 ‘한반도 통일’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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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19-02-10

2월8일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폭넓고 다양한 외교·협력관계 구축
    
‘국경, 종교, 인종을 초월한 각국, 각 분야 정상급 지도자들이 한반도 통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세계 평화를 이끈다.’

2월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창립식을 가진 ‘세계평화정상연합’의 전략이자 지향점이다. 한반도 주변 열강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단된 남북 사이에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냉혹한 국제관계로 통일정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양한 외교관계, 적극적인 국제협력이 한반도 통일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를 이끄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 2월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한학자 세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와 주요 참석자들이 타종하고 있다.    


◆“다양한 외교와 국제협력, 평화통일의 기반”

이날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2019년의 한반도를 주목했다. 올해가 한반도에 평화가 건실하게 깃드는 1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반영이었다. 2018년 열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2월말 두 번째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북·미(北美) 정상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올해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다.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초석이자 해방과 국민주권을 가져온 민족의 뿌리”인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을 시작하고 한반도 번영 및 경제공동체의 출발선”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스 월시 천주평화연합(UPF) 의장은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고위 연구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정상연설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세계평화정상연합 출범을 이끈 ‘월드 서밋(World Summit) 2019 조직위’, UPF는 주변 열강에 의해 민족이 분단되고, 국가이기주의와 냉혹한 국제관계에 따라 통일정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규정했다. ‘다양한 외교관계 구축을 통한 국제협력과 지지 강화’가 이런 난관을 돌파할 지렛대가 될 수밖에 없다.       

▲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정상연설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세계평화정상연합의 출범은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통일의 지지를 이끌어낼 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적인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남북이 본래 하나의 영토, 민족, 국가임을 알려서 통일의 필요성을 확고히 하는 게 가능하다. 

◆한반도 통일 넘어 세계평화로 관심 확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세계평화정상연합의 관심은 세계평화의 달성이라는 목표로 확대된다. 이날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위협에 관해 언급했다.

이바리스투 카르발류 상투메 프린시페 대통령은 “UPF가 평화 건설의 중대한 사업인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적과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한마음이 돼 평화 건설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아코바 이탈렐리 투발루 총독은 “테러, 빈곤, 이민과 난민 문제로 오늘날의 세계는 아주 긴장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 2월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World Summit·세계정상 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총재(가운데)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두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바이다. 가정연합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월드서밋’(세계정상회의)을 여러 나라에서 개최해 왔다. 2018년에는 세네갈,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등에서 정상회의를 열었다. 항상 ‘공생·공영·공의’가 화두였고 각국의 수많은 지도자들이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학자 총재 “여기 모인 정상들 미래 이끄는 선구자 돼달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희망찬 미래, 세계 평화를 위한 그 핵심에 우리가 서 있다.”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는 2월8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계, 종교계, 학계 등 각 분야 정상급 지도자들에게 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한 총재는 또 “더 이상의 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로 가는 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국경과 인종, 종교 등 각종 장벽을 초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이날 월드서밋에 참석한 지도자들을 “시대가 바라고, 미래를 이끄는 선구자”로 규정하고 “여기 모인 정상들이 고국에 돌아가면 국가의 메시아가 되시라”고 요청했다. 한 총재는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역사를 두고 반복돼온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재는 또 가정연합이 추구해 온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 총재는 “건강한 나라는 그 백성이 일구는 건강한 가정에서 비롯된다. 가정연합은 이것을 강조해왔고, 이 운동이 오늘날 전세계로 오대양 육대주로 번져나가고 있다”며 “참가정 운동만이 오늘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2월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World Summit·세계정상 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가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의로운 선조들이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주의가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 6·25한국전쟁에서 “유엔의 16개국의 용사들이 성전에 피를 흘렸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하늘부모님을 모실 때 인류가 한 가족, 참다운 형제로 거듭날 수 있고 그것이 하늘부모님이 바라는 지상천국”이라며 “인류가 한 가족 평화 세계를 이뤄나가주기를 축원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낙연 총리 "2차 북미정상회담, 1차보다 구체적 합의 기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과 위해 가능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월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은 북미 관계 개선, 북한 체제 보장, 북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을 선언적으로 합의했다”며 “그 가운데 미군 유해 송환은 일부 실행됐으나 다른 합의는 이행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대한의 성과가 나오도록 한국 정부는 가능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년 전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됐다”며 “군사분계선에서 겨우 60마일 떨어진 평창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화합과 평화를 세계에 발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한은 원래 하나였다”면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없었다면, 그리고 세계냉전이 없었다면 한반도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총리는 2월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9 한반도평화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반도 분단이 국제질서의 강요였으므로 분단의 극복도 국제질서가 지원해야 할 과제라고 믿는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말처럼 평화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평화가 없으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가며 한반도 평화과정을 꾸준히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일보가 자매지 워싱턴타임스와 공동주최한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한반도 정세 패러다임 변화: 평화를 위한 여정’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 관계 개선, 북한 체제 보장, 북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을 선언적으로 합의했다”며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2월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 총리는 현장을 찾은 국내외 지도자들에게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말을 인용해 “원래 하나였던 것은 다시 하나로 돼야 한다. 이제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반도 분단이 국제질서의 강요였으므로 분단의 극복도 국제질서가 적어도 지원해야 할 과제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 총리는 또 이날 개최 1주년을 맞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연 시발점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휴대한 누이동생(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명목상 국가원수(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와 함께 서울과 평창에 왔다”며 “그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남북한 정상이 세 차례 회담했고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했다. 평창의 겨울은 한반도의 봄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력한 국민 지지 속에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여정의 끝에는 반드시 평화의 깃발이 나부끼게 될 것”이라며 “세 지도자가 국민과 세계 각국 지지를 받으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구체적 결과를 도출해 내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어 “1차 싱가포르 북·미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시발점이었다면 2차 하노이 북·미 회담은 가속페달을 밟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세계 석학들의 여러 제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의제는 지역적 의제임과 동시에 전 지구적 의제”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민은 기대와 동시에 한국의 안보가 패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전망, 동북아 및 세계 질서 개편,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 주요 의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명균 통일장관-조현 외교차관 “북·미 정상회담서 실질적 진전 제시될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1차관은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2월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 장관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지난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포괄적이고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과 미국 양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 한 반도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어려움을 딛고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남북관계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한층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장관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역사적으로 중요하다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의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현 차관도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아직 냉전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뤄진 3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는 한반도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외교 부문의 최고위급 인사들인 두 사람은 월드서밋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조 장관은 ·미 정상회담을 앞둔 중요한 국면에 국제사회의 지도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혜와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으니, (여러분은) 대한민국 노력을 지지해주시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차관은 “(월드서밋은) 전세계 지도자를 모시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열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돼도, 주한미군 철수하지 않을 것"

 

남북 간 평화협정이 체결돼도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은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에서 평화체제 논의와 한·미동맹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협정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해 했다.

 

김 실장은 우선 유엔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의해 창설이 됐기 때문에 해체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법리적인 문제가 따른다북한은 유엔사 해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만일 해체한다고 하면 마음대로 해체할 수 있는게 아니라 다시 유엔안보리 결의에 의해 해체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유엔사령부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맞다유엔사는 평화협정의 이행을 관리하고 지원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및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주한미군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주둔하고 있는 군대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주한미군이 철수할 이유는 없다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 외에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 세력 균형을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는 이러한 문제의 변수로 봤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상의도 없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리아 철수도 공개 발언했다이 트럼프 리스크를 잘 관리해서 통일 이후에 한·미동맹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통일 이후에도 우리의 책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2차 북·미 회담 포괄적으로 진행될 것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사진)28오는 27, 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은 포괄적(comprehensive)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미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트라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일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북·미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관련 협상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빅딜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미 등 주변국은 (북한에) 핵포기가 오히려 더 큰 체제 보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을 지낸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6자회담에 주요 협상 담당자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정보라인과 외교라인을 넘나들며 십수년간 북한 핵문제를 다뤘다.

 

 

디트라니 전 대표는 미국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이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반출을 이번 협상의 목표로 삼는 스몰딜로 돌아섰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이어 ·미는 북한 핵시설 검증(verification)’ 절차와 관련한 진전을 봐야 하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이행(implementation)’의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상응조치와 관련한) 모든 조치가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다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일부 검토(review)하고 조정(address)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은 핵무기 용인하지 않을 것분명한 비핵화로드맵 제시해야"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김정은, 개혁에 대한 의지 있는 것 같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번 기회(2차 북미정상회담)를 통해 협상에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결단의 시기(2차 북미정상회담)가 다가오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것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에 대해 고립된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고립은 국제사회에 의한 것이 아닌, 그들이 자초한 것이라며 북한은 이번 기회(2차 북미정상회담)를 통해 협상에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특별한 목표 없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목표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베트남에서 만나 실질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한국도 미국과의 공조로 북한을 설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베트남은 미국이 전쟁에 패한 곳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우호적 관계인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모든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한국과 미국 사이의 동맹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주한미군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우리는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다. 북한은 이 시점에 새로운 북미 관계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한국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크리스터 힐 전 미국 차관보  

 

또한 힐 전 차관보는 ·미는 지난해 6·12 ·미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지만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내놓지는 못했다“(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는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9‘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모두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 안으로 들어오기로 2005년 공동성명에서 이미 약속했다미국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합의를 하기보다 이전의 약속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다북한은 베트남에서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맺은 비핵화 관련 약속을 다시 상기시키는 자리였고 2·27 ·미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이행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가 공조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중국과의 외교 노력도 있어야 한다이 지역(동북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는 주변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도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조언을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은 현명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며 “6자회담, 햇볕정책 등 대북 유화정책으로 한국은 북한의 핵 역량이 높아지는 것을 방조한 게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했다.

 

하퍼 전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는 호주 등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통제에 중국이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깊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퍼 전 총리는 긍정적인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느 정도 개혁에 대한 의지는 있는 것 같다고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한반도평화 중대기로성과 의식 북한과 무조건 타협 안돼"

각국 주요 인사 공생한목소리 안전한 환경, 온 인류 미래 위한 것”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은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자리였다. 환영사를 주관한 토마스 월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의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3·1운동 100주년을 거론하며 한국은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저명한 연구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세계평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전세계 평화는 각국의 민간, 시민사회, 정부, 종교지도자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연사들은 특히 2월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1차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등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새겨들을 만한 조언을 쏟아냈다.

 

조지 H W 부시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체니 전 부통령은 정상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기로라며 자신의 재임시절 경험담을 풀어냈다. 그는 미 국무부 외교관들은 꾸준한 노력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요청해 왔다협상에 임할 때는 보다 나은 장기적인 결과를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2월8일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개회식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에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왼쪽 사진)과 뉴트 깅리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각각 정상연설을 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 시절 옛소련 붕괴를 목도했던 체니 전 부통령은 당시 미·소 협상 기억을 먼저 꺼냈다. 그는 외교관들은 당시 미국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5년 후 소련은 붕괴하고 냉전은 종료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험으로 협상과정에서 (성과만을 생각하고) 중대한

 

내용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실무자들이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굳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위해 원칙을 포기하며 협상에 나서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

재임 시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밝힌 체니 전 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수십년 동안 한·미 양국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국과 미국은 세계 최고의 전우이자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굳건한 동맹관계를 보이는 게 향후 협상에 유리한 자리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내비치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유지해 온 굳건한 관계가 한반도의 자유수호와 안보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한국이 누리고 있는 번영과 자유에 대해 “(6·25전쟁) 당시의 올바른 선택이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그 나라의 자원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번영된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국가를 번영시키는 것은 미국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관이며 책임의식이라고 역설했다

 

, 비핵화 함께 종교적 자유 보장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정상연설에서 한국에 오면서 매우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6·25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는 서울의 발전상을 제 아버지가 보셨으면 믿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서울 중심부를 차로 달리면서 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이러한 발전은 국가 차원의 놀라운 승리이며, 여러분 모두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될 승리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 견인뿐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 종교적 자유도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가를 자유롭게 찾아가고, 종교를 자유롭게 믿을 수 있는 북한이 돼야 한다종교의 자유가 인류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종교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이 18001900년대 노예철폐를 주도했다종교인은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을 올바른 길로 돌려놓는 인도자이며, 이는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숭고한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 필요한 강력한 국제적인 조직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그는 교통·통신 발달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고, 그에 따라 세계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작아진 세계를 더 강력하게 조직하기 위한 전 세계적 조직’(World Wide Organization)이 필요하며, 국가들 사이의 긴밀한 조직 구성은 인류의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PF와 월드서밋 등의 존재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에 지대하게 공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정상연설을 뒤로하고 연단에 오른 댄 버턴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도 UPF의 존재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한학자 총재에 대해 내빈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문선명 총재가 UPF를 만들었을 때 세계에 많은 울림을 주셨다지금도 세계평화의원연합(IAPP) 소속 5000여명의 인사들이 90개 넘는 국가에서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턴 전 의원은 지금 한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문제에 당면해 있는 상황에 앞서 2017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한 8만여명의 인사들이 함께 모여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한마음 한뜻 지혜 모아 변화 이끌길

 

이날 연설자로는 체니 부통령과 깅리치 전 의장 외에도 여러 인사들이 나섰다. 이바리스투 카르발류 상투메 프린시페 대통령은 이번 월드서밋의 주제인 공생, 공영, 공의를 통한 행복한 사회건설을 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 국적, 배경, 문화가 다르지만 한마음이 돼 지혜를 모아 평화 건설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월8일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행사에서 주요 인사들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바리스투 카르발류 상투메 프린시페    

 

이어 발언한 이아코바 이탈렐리 투발루 총독은 세계에서 발생하는 테러와 빈곤, 불의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매일 듣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위기 시점에서는 영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렐리 총독은 최근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거론하며 환경은 온 인류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공동의 책임을 진행하게 되면 보다 안전하고 번영된 세계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주의와 극단주의는 아주 심각한 악의 수확을 거두고 있다악한 관습을 퇴치해 인류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앤서니 카모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지지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지혜를 모으면 필요한 비전과 필요한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창립이 예정된 세계평화정상연합이 인류의 평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IAPP 토론회 ·미 정상회담 동북아 평화 디딤돌 되기를” 

 

8일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의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특별 세션에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급 지도자와 국회의원이 참석해 평화와 안보, 발전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227, 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랐다

 

필리핀 국회의장을 지낸 호세 데 베네시아 IAPP 공동의장은 “‘아세안(ASEAN)+3’ 지역 협력체에 북한을 포함해 아세안+4’로 만들어야 한다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결하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 국가들이 힘을 모아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네시아 공동의장은 ·미 회담의 성과가 남북의 항구적 평화라는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비무장지대(DMZ)의 남북한 군사력 철수와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이어지는 교통망 연결 등 추가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2월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 IAPP세계총회에서 필리핀 국회의장을 지낸 호세 데 베네시아 IAPP공동의장(스크린)이 연설하고 있다.  

 

한국 국회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IAPP 회원들을 비롯한 전세계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 제재 완화를 주고받는 스몰딜은 결코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윤 의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국면에 대한 지지와 응원도 이어졌다. 엘살바도르의 노르만 키하노 국회의장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이 ICBM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면서 전 세계를 긴장과 공포로 몰아넣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이런 긴장이 사라졌다굳건한 안보 위에 세워진 평화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경제 발전의 기적을 이뤘던 것처럼 북한도 개발의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의 아누팜 아즈라 의원은 인도 산스크리트어 경전에 전 세계가 가족이라는 구절이 있다수십여 민족을 포용하는 인도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종교지도자 300여명 북한과 세계평화 위해 초종교 기도

IAPD, 서울 국제회의 개최 각자의 으로 희망의 빛 되게 기도”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언어로, 큰 소리로 하나님 또는 여러분의 신, 또는 누군가에게 간절한 희망의 빛이 되는 기도 1을 부탁합니다.”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의 제안에 회의장은 일순 숙연해졌다. 이 회장의 요청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 참석자들은 테이블에 놓여 있던 촛불을 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도를 했다. 북한을 위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초종교 기도였다.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World Summit·세계정상회의) 2019’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국제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종교지도자 300여 명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함께 고민했다. “아시아와 세계 IAPD 이름으로 평양에서 세계평화와 신통일한국시대 개문을 선포하는 월드서밋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 이 회장의 발언은 회의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이 회장에 앞서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를 화두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 2월8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월드서밋 2019’ IAPD국제회의에서 콜롬비아 불교대학교 총장 소반라타나 스님이 연설하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콜롬비아 불교대학 총장 소반라타나 스님은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인 소요와 갈등이 벌어지고, 불안과 갈등이 만연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불교 신자들은 불교가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데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관용의 정신을 가지고, 평정심을 유지할 때 세계인들이 겪고 있는 많은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셰이크 만수르 디우프 IAPD 아프리카 세네갈 의장은 우리는 모두 종교 지도자들로서 많은 분들을 바른 길로, 하나님으로 인도하고 있는 위치에 있다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혼란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코공화국 복음교회 목사 미쿨라스 바이메탈 박사는 인류의 협력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나 폐기물 발생 문제 등이 존재한다모든 인류가 협력하고 이 문제를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상호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모색한 IAPD70여 개국의 20여개 주요 종단 및 종교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11월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창설한 조직이다.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종교인의 새로운 연합임을 천명하며 궁극적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경륜에서 출발되었다는 게 가정연합의 설명이다.

 

3회 선학평화상 메시지는 '아프리카 인권과 개발

 

올해 선학평화상위원회가 미래 평화를 위한 의제로 제시한 것은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이었다. 3회 선학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와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 여사에 대해서 위원회는 각각 아프리카의 농업 혁신, 할례(FGM·여성성기절제) 철폐에 앞장선 공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홍일식 위원장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선학평화상은 인류 미래 평화를 위한 제3회 시상 방향으로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에 주목했다진정 평화로운 세계는 손에서 무기를 내려놓는 것만일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이들의 인권의 존엄이 지켜질 때 비로소 도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시나 박사는 이날 수상 연설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을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그것이 선학평화상이 제게 큰 영감을 주는 이유라면서 전세계는 기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재, 선학평화상 수상자인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와리스 디리 여사,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위원회에 따르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인 아데시나 박사는 아프리카가 21세기에 만성적 빈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농업을 혁신해야 한다는 비전으로 30년간 아프리카 농업 혁신을 이끌어 대륙 전역 수억명의 식량안보를 개선했다. 그는 농업은 아프리카 각국의 경제 다각화를 이루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라며 농업 정책을 주도했다.

 

1990년부터 서아프리카쌀개발협회(WARDA)에서 수석 경제학자로 활동한 아데시나 박사는 우수한 종자 농법을 아프리카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농업-판매 이니셔티브(The agro-dealers initiative)’ 모델을 고안해 전역에 전파했다. 이는 마을 가게가 농부에게 개량된 종자를 팔고 비료와 선진 농법을 전수하도록 돕는 걸 골자로 해서 각국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NGO)와 적극 협력해 농업 생산량을 크게 높였다.

▲ 제3회 선학평화상 공동수상자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가 특강을 하고 있다.

 

아데시나 박사는 2015가장 큰 인프라 구축은 도로나 철도, 항구가 아니라 영양 보급을 통한 두뇌 성장이라고 강조하며 빌 게이츠, 존 쿠퍼 가나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영양을 위한 아프리카 지도자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밖에 아데시나 박사는 록펠러 재단 식량안보 부국장, 아프리카 녹색혁명 연합 부대표, 나이지리아 농림부 장관 등을 수행하며 평생 아프리카 개발에 앞장섰다. 2015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취임 이후엔 전력 등 인프라 확충 식량 공급 산업화 역내 통합 삶의 질 향상 등 5개 주력 목표를 설정해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 중이다.

 

축사에 나선 케네스 M. 퀸 세계식량상재단 회장은 세계식량상 고문위원회를 대표해 선학평화상위원회가 아데시나 박사의 엄청나고 세계적인 업적을 인정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90100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문제는 궁극적으로 1020억 인구를 가진 지역에서 결정 날 것이다. 바로 중국, 인도, 브라질 중심의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가 그 나라들이라면서 그 성공은 과학과 연구에 대한 투자, 영양 강화, 혁신을 촉발하고 농작물 수확을 증가시키는 도로와 정책 등 농촌 인프라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평화가 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수상자인 디리 여사는 여성 할례의 폭력성을 공론화하고 국제 사회 주요 인권 의제로 부각해 할례 근절을 선도했다는 게 선학평화상위원회의 평가이다. 그는 수상연설을 통해 제가 어렸을 때 평화라고 하는 건 생각하기 어려웠다. 처음 경험한 게 바로 폭력이었다그때 이후로 저는 제 마음 속 많은 변화를 추구했다. 가족의 평화, 이 사회 공동체의 평화, 세계의 평화가 바로 제가 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5살 때 할례를 당한 디리 여사는 세계적인 슈퍼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인 1997년 아프리카 여성 수억명을 대표해 할례를 고백했다. 이후 그는 인권운동가 활동을 시작했고, 그해 유엔(UN)할례 근절을 위한 인권홍보대사로 최초 임명됐다. 그의 용기와 노력은 2003년 아프리카연합 소속 15개 국가가 여성 할례 금지를 명시한 마푸토 의정서 비준을 이끌어냈다. 2012년 유엔 총회가 여성 할례를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2030년까지 여성 할례를 근절한다는 목표를 세우도록 했다

 

▲ 제3회 선학평화상 공동수상자 와리스 디리 여사가 특강을 하고 있다.  

 

디리 여사는 성기 훼손을 겪은 여성을 치유하고 재활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는 중이다. 그는 2013년 의료진 120명과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스웨덴 스톡홀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사막의 꽃 센터를 설립해 할례 여성을 치료해왔다. 디리 여사는 최대한 많은 의사들이 할례 복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재건 수술 교육 자료를 제공 중이다. 2014년엔 외과,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여성 성기 재건 수술법을 교육하는 사막의 꽃 외과 센터를 설립했다. 디리 여사는 할례 철폐의 근본 해결책으로 여성 자립을 돕는 기초 문식성(literacy) 교육과 직업 교육을 제시하고 아프리카 각지서 교육기관을 운영 중이다.

 

소말리아 영부인인 세이납 아브디 모알림은 축사를 통해 디리 여사는 저와 같은 소말리아인이라, 오늘 이 자리서 그 누구보다 감격스럽다그는 더 많은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온몸으로 싸웠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홀로 아니라고 말한 그 용기와 그 외로움에 대해 진심 어린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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