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도의 무슬림 학살 책임자 모디 ‘서울평화상’ 수상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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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신문 2019-02-22

 

▲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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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인권단체 공동성명, “한국사회 전체의 수치로 남게 될 것”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서울평화상을 수상하는 것과 관련해 인권단체들이 비판 성명을 내놨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모디 총리를 수상자로 선정하자, 극단 힌두교도의 무슬림 학살인 고드라 사건의 책임자인 모디 총리에게 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국제민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다산인권센터 등 28개 인권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 총리시절 발생한 수천명의 무슬림 학살을 방조해 학살자란 비판을 받았다모디 정부의 탄압은 무슬림에만 국한되지 않고, 카스트제도의 피해자인 달릿과 인권활동가 및 노동조합도 탄압의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공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이후 힌두 극우 무장세력의 폭력이 급증했고,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이런 폭력을 모디 정부가 방조하고 있다고 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모디 정부가 집권한 후 극단 힌두교도 조직인 암소 자경단에 의한 폭력이 급증했다. 보고서는 2015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적어도 44명 이상이 이런 극단세력의 폭력에 희생돼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은 무슬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발생한 종교 관련 증오 범죄의 90% 이상이 모디 정부가 출범한 이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이미 지난 10월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디 총리에게 평화상을 주는 것은 전두환에게 상을 주는 것과 다름 없음을 지적하며 이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그럼에도 모디 총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반평화·반인권적 행보로 인도 내 민심을 상당히 잃고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모디 총리에게 서울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것은 인도 내에서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올해 5월로 예정된 인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정부 내내 지속되어온 무슬림에 대한 탄압과 폭력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평화상 수여는 인도는 물론 국제사회에 한국이 모디 정부의 무슬림 탄압을 포함한 반인권적·반평화적인 정책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해산을 포함한 응분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평화와 인권의 극단에 서있는 정치인 모디 총리가 평화상을 받는 모습이 두고두고 한국사회 전체의 수치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지난해 10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경제정책)를 통해 인도와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빈민과 부유한 사람들 사이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기사입력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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