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ㆍ11 테러영상과 무슬림 의원 짜깁기’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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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0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영상과 민주당 소속 무슬림 하원의원의 연설 모습이 교차하도록 편집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민주당이 대통령이 끔찍한 테러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2(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43초짜리 편집 동영상은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이 한 행사장에서 911 테러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다고 언급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에 테러 당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과 충돌해 폭발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광경을 삽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1911, 우리는 기억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나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맨 위에 고정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오마르 의원이 911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일한 오마르는 반유대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반미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이 이에 강력 반발했다. 특히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차기 주자들이 앞장서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오마르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오마르는 용기 있는 지도자로 트럼프의 인종주의와 분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향한 역겹고 위험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대통령이 현역 여성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는 건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911에 대한 기억은 성역이며 그에 관한 어떤 논의도 경건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911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공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가정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미 연방의원에 당선된 2명의 무슬림 여성 중 한 명이다. 지난 2월 유대인 로비 단체를 비난했다가 반유대주의역풍을 맞고 사과한 전력이 있어 보수 진영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23일 한 무슬림 인권단체 행사에서 그가 우리(무슬림)는 너무 오랫동안 ‘2등 시민이란 불편함 속에 살았다면서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심해졌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기사입력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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