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슬람 음모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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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04-18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슬람 혐오와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방화했다는 이슬람 음모론과 혐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음모론자들은 소셜미디어는 물론 극우성향 개인 블로그, 기성 보수 언론 등 다양한 매체에서 생산된 음모론을 인터넷 공간에 퍼뜨렸다.

 

정작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진행 중이었던 지붕 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테러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미국의 극우성향 음모론 사이트로 알려진 인포워스(InfoWars)’가 근거도 없이 이번 화재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으로 규정했다. 유럽 내 교회가 공격받고 있다는 내용의 전혀 상관없는 기사를 인용해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극우 칼럼니스트 케이티 홉킨스도 아예 파리의 유대인과 기독교인 수천명이 이슬람인들에 의해 쫓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 시장이자 미디어 비평가인 필리페 카르센티는 미 폭스뉴스와의 전화 연결에서 이번 사태는 9·11과 같다. 프랑스판 9·11이다라고 거듭 주장하자 앵커는 화재 원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주장이라며 중간에 연결을 끊어버리기도 했다.

 

이렇게 생산된 음모론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기성언론으로 가장해 음모론을 퍼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CNN방송이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한 트위터 계정은 노트르담 화재는 테러리즘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는 주장을 실어 날랐다. 이후 CNN이 항의하자 트위터 측은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소셜미디어 시스템도 음모론을 부추겼다. 가짜뉴스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한 유튜브 채널에 노트르담 화재와 9·11 테러를 연관시키는 내용을 짜깁기한 흔적도 발견됐다. 유튜브 측은 알고리즘상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는 지난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생중계 영상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NBC뉴스는 소방관들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유튜브와 트위터는 익명의 계정에 의해 이뤄지는 음모론을 차단하고, 이슬람 혐오를 퍼뜨리는 백인 우월주의자를 검증하기 위해 애써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입력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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