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C 지도자들 “北·美, 대화 재개 위해 상호 진지한 행동 필요”

크게작게

문윤홍 대기자 2019-05-19

하노이 2차 북·(北美)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난기류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韓美日) 3개국의 외교안보 지도자 300여명이 한지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5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한·미 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지난 1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하고 세계일보와 자매지인 미국 워싱턴타임스(WT), 일본 세카이닛포(世界日報)가 공동 주관했다.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생·공영·공의를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의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북·미 양국 협상이 일시적인 경색국면에 빠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두 나라가 대화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북·미의 진지한 노력은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 5월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 대륙 회장, 댄 버턴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윤영호 가정연합 세계본부 사무총장,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 토머스 월시 UPF 세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마이클 젱킨스 워싱턴타임스 이사장, 문연아 UPF 한국의장,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동북아 평화안보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북한은 체제 안정이 필요하다북한은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줄 때 새로운 길로 갈 것이며, 한반도의 통일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연구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한다실무회담을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분적 합의라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화를 위한 한··일 동맹강화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 ··일 안보협력 관계에서 미국이 좀 더 능동적으로 역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국 간 안보협력 범위를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중국,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의 역할 관계가 분명해야 한다·일은 (선장인)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고,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다섯 번째 세션인 한반도 평화통일 모색에서 정보화 능력을 지닌 남북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남북관계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북한이 적극적 변화에 나서도록 우리와 국제사회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앞서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정은 숱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험한 여정이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와 역내(域內) 긴장 고조 등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큰 위기를 불러일으킨다북한의 한·미 동맹 약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현 정부의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제재로 핵 확산 방지를” vs “대화로 경제협력 이끌어야

세션 1·2- 동북아 평화/··일 동맹 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노력 지속은 계속 미사일 발사 엇박자

 

··일 외교안보 전문가 300여명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 모여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동북아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세계일보와 자매지 미국 워싱턴타임스(WT), 일본 세카이닛포(世界日報)가 공동 주관하고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 참석해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과 대화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유화적 입장으로 나뉘었다.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과 ··러 동맹강화 흐름에 맞서 ··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졌다.

 

대북 제재 공고화 VS 대화로 경제협력 이끌어야 

 

이날 콘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 연사로 나선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여러 협상시도가 있었지만 우리는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국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여 핵 확산으로 이어지는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UPF 주최로 열린 국제지도자회의(ILC)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당사국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6자회담국 등이 동시에 같은 주장으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3년 북한의 핵 문제가 처음 불거진 이후 북한은 주변국들의 의견 차이를 이용해 핵 개발을 지속했다강대국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북핵을) 저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한·미·일 지도자와 석학들이 16일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북한과 대화를 지속해 경제협력의 공간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야마구치 노보루 일본 국제대 부총장은 북한은 20년간 많은 군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병력을 이제는 노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북한의 경제 발전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는 일본과 중국도 관심이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국방아카데미 한국연구센터장도 남북의 대화와 협력을 대체할 것은 없다남북한 문제에서 국민의 이익을 위하면서 새로운 협력과 화해의 시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 동맹맞서 ··일 동맹강화해야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악화일로에 빠진 한·일관계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은 최근 더 커지고 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느끼는 위험 인식이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북핵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일의 공통적 위협 인식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동북아에도 평화공동체를 출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험프리 혹스리 영국 BBC 국제문제 전문기자는 도전적인 국가로 구성된 유럽은 EU(유럽연합)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평화를 이끌어 왔다계속 국경선이 바뀌는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유럽의 안정화 사례를 동북아에서도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도 대립보다는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빈 마하르 전 미국 국무부 일본사무국장은 ·미 동맹관계는 굳건하지만 남북관계는 개선되지 않았다안보협력 면에서 한·일 간의 약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하르 전 국장은 ·일관계가 과거사에 발목 잡히는 모습이 안타깝다우리에게 당면한 위협을 개별 국가 홀로 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케빈 마하르 전 미국 국무부 일본 사무국장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원해진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다카기 히로히사 전 일본 중의원의원은 한국과 일본 관계가 냉각 상태라며 이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3자 관계는 중국, 북한과 연계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위급 대화를 통해 3자 동맹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유창한 영어로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전직 외교관으로서 한·일 문제가 참으로 걱정된다현재 상황은 북한에 더 우호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3국이 서로 주도적 역할을 하려고 한다선장이 없는 배라고 진단했다. 그는 “3자 관계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서로 양보하고 실용적 입장서 문제 접근을

, 영변+α 내주고 는 더 많은 보상외교적 노력 통해 중간 딜만들어야” 

 

5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세계일보·미국 워싱턴타임스·일본 세카이닛포가 공동 주관해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세션은 각기 안보 브리핑-기회와 위협한반도 평화통일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날 다섯 번째 세션에 참석해 이란과 비교하면 북한은 최대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미국은 좀 더 제재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미국 조야의 시각이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신중한 접근을 보이는 한·미 양국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시각이다

▲ 5월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가 열렸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 양국은 서로 양보하고, 좀 더 실용적인 입장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싱가포르 합의문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공동성명보다 검증조건이 빠져 있는 싱가포르 합의문에 따른 비핵화를 선호하고 있다. 북한이 단거리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실험까지 간다면 미국은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앞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ILC2019' 안보브리핑-기회와 위협을 주제로한 세션4에서 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군사전문 기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도 같은 세션에서 미국의 북핵억제 정책은 상당히 억압적이었지만 30년 동안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해법을 언급하고, 우리 정부가 주장한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을 재평가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 스몰딜이었다, 이보다 북한이 영변+α(플러스 알파)’를 내어주고 미국이 더 많은 보상을 하는 중간 딜을 외교적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래리 모핏 워싱턴타임스(WT) 부회장이 사회를 맡고 만수로프 교수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대진대 교수), 클링너 선임연구원, 이쥬인 아쓰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이 논의를 이어갔다.

 

김 전 차관은 현재 상황에서는 완전한 통일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우리가 베이징(北京)에 관광을 가듯 남북한 주민이 서울과 평양을 관광으로 오가고 상호 경제협력을 하는 상황으로 남북관계가 변화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제건설을 표방하면서 변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우리와 국제사회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네 번째 세션에서는 마이클 젱킨스 WT 이사장을 사회자로, 빌 거츠 WT 안보전문기자, 조명철 선문대 교수(전 국회의원),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오타 후미오 전 일본 국방아카데미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조 교수는 공산주의는 멸망할 것이다’, ‘주체사상은 잘못됐다는 등의 ILC 창설자 문선명(文鮮明) 총재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고 권력자들 앞에서 하지 못했던 말씀을 담대하게 하신 그분의 대범함과 통찰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인 조 교수는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북한과 통일 변수에서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거츠 기자는 미·중 간 고조되는 갈등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 내부의 기밀정보에 따르면 (현 상황은)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과거 미국에 군사적으로 적대적이었다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정책이 달라지면서 이제 경제·통상분야에서도 대치하고 있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정보력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레이츠 실무차원 ·회담 6월쯤 열릴 것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참석차 방한한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외교안보연구소장은 5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실무 차원의) ·미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리스트를 완벽하게 신고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며 비핵화의 내용에 대해선 원칙적이고 완고한 입장을 보였다. 플레이츠 소장은 20184월부터 10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브레인이다. 다음은 플레이츠 소장과의 일문일답.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원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유연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 같다. 김 위원장의 실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 정권과 유사하게 핵문제를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이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부분적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정확하게 알게 됐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실무회담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을 김 위원장은 배웠을 것이다.”

▲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연구소장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동북아 평화안보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6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때쯤 북·미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까?

 

북한이 지금 다시 미사일을 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막말을 하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있지 않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북한은 이제 막 하노이 회담의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움직이는 단계다.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모두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워싱턴에서 4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하노이 회담으로부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지만 6월쯤이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회담 정도는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시설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가.

 

매우 논쟁적인 문제다. 전문가들은 6080% 정도를 얘기한다. 정확한 분석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60% 정도가 합리적 관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말한 것처럼 영변이 전부라고 하는 말은 틀렸다. 미국은 정보가 많다. 새로운 시설에 대한 언론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은 함께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시설에 대한 정보를 내놓으라고 말해야 한다.”

 

볼턴 보좌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역할을 좀 했나.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기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맞지 않았다는 게 유일한 원인이다.” 

 

제재 완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리스트를 신고해야 한다. 2008년에 북한이 했던 신고가 완전하지 않았고 북한은 핵실험을 다시 시작했다. 이 정권은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신고 다음 우리는 핵폐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나면 북한에 체제 보장, 에너지 지원 등을 논의할 수 있다.” 

▲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 간 비핵화에 대한 개념 차이가 너무 커 보인다.

 

한국에 오기 전 폼페이오 장관과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그는 부분적 제재 해제가 비핵화로 가는 길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그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북·미대화 기회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북한에 주려 한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중요한 파트너이자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

 

한국이 북한에 식량원조를 하는 것은 어떻게 평가하나.

 

김 위원장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작은 제스처다. 물론 많은 논쟁이 있다. 하지만 식량을 제공해서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면 적은 비용을 투자해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의 기틀 될 수 있어"

ILC, 동북아 정세와 평화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논의"상대방 문화 이해에서 시작해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소주제로 동북아 평화와 안보에서부터 향후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대안이 이날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마이클 젱킨스 워싱턴타임스(WT)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알렉산더 보론초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교수는 한반도 상황 개선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불안하고 상당히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며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 이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론초프 교수는 북한은 미국에 보상을 요구하고, 북한은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는 등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다북한을 비핵화로 이끄는 데는 제재뿐만 아니라 대화도 병행돼야 한다. 외교적 관여도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치 분야 전문가인 기미야 다다시 일본 도쿄대 교수는 핵무장은 일본과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북한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미야 교수는 북한은 점진적인 비핵화 단계를 추구하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다남한의 중재자 노력이 정지돼 있는데 한국 정부는 미국에 정치·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의 협력을 얻으면 상황이 더 쉬워질 수 있다양국의 선택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려면 서로가 가진 선택지가 적절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5월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동북아 정세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새로운 방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들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지금 한반도 상황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제재를 해야 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우리가 단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문화적 관점을 도입해 한반도 평화문제 해결에 고려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면 훨씬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서로 동맹을 존중하며 서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북아의 첨예한 안보 문제 외에도 평화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도 이뤄졌다. 에크낫 다칼 전 네팔 평화부흥부 장관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놨다고 생각한다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고립과 대립에서 화합과 평화 번영으로 가는 로드맵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칼 전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때라며 한반도는 세계의 축소판이다여기서 전쟁이 나면 전 세계가 전쟁에 빠지고, 한반도가 화합하면 전 세계가 화합하는 것이다. 통일이 이뤄진다면 전 세계가 통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라 핀켈슈타인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문화적 지식은 정치적 압력보다 중요할 수 있다·일 관계도 지금은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양국 간 문화교류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핀켈슈타인 교수는 문화는 복잡하기 때문에 서로 잘 이해해야 오해를 막을 수 있다어떤 관계든 문화적 충돌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서로 이해하는 문화와 감정, 대화가 공공정책의 근간이 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해 한·일 해저터널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요시미츠 니시카와 일본 토요대 교수는 최근 소원해진 한·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일 해저 터널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요시미츠 교수는 · 터널은 양국 간의 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며 현재는 바다가 무역에 큰 장애가 되지만 터널이 건설되면 하나로 연결된 경제존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효과로는 인적교류와 정보가 교류돼 결국 평화와 안보가 찾아오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유럽에서 이와 같은 일을 목격했다. 나아가 동북아 공동체 설립의 시발점도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생·공영·공의를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이날 6번째 세션을 마지막으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는 마무리됐다.

 

짐 로저스 한반도 평화 기운 조성되면 투자지역으로 가장 매력적

박원순 베세토 청소년오케스트라 결성 추진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 전력

 

“(북한이 개방된다면) 당신의 투자가 필요하다.”(박원순 서울시장)

대회 유치를 추진중인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통일이 될 것이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박원순 시장과 로저스 회장이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천주평화연합(UPF) 주최의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세 번째 세션에 앞선 티타임 자리에서 만났다. 박 시장은 2018년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서울·평양올림픽 개최아이디어 등을 언급하며 북한은 이미 투자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당신이 북한에 투자를 한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당신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짐 로저스, 박원순 서울시장, 토마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이 오후 세션이 열리기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이에 로저스 회장은 아직은 제가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없다면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2032년 이전에 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박 시장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쓰인 10원짜리 기념은화를 선물했다. 박 시장이 지난해 9월 제가 평양에 갔을 때는 이런 걸 받지 못했는데, 감사하다어디서 구한 것이냐고 묻자 로저스 회장은 그것은 비밀이라며 웃어넘겼다. 박 시장은 평양에 가보니 이미 8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해 매우 놀랐다“20년 안에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더라고 전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미 북한주민들도 한국 드라마나 K팝을 많이 접하고 있다고 들었다“(북한의 개방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티타임 후 이어진 특별 기조연설에서 로저스 회장은 ·일 해저터널이 만들어진다면 제가 투자하겠다다만 휴전선이 사라져야 한다는 전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의 기운이 조성되면 한반도가 투자지역으로 큰 매력을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무려 40년 전에 한·일 해저터널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터널을 뚫어도 휴전선이 있으면 아무 필요가 없다면서 그 선이 없어지면 굉장히 흥미롭고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제가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제일 먼저 그 기차를 타고 도쿄(東京)에서 한반도를 거쳐 파리까지 넘어가겠다. 함께 가자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6일 오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저스 회장이 미리 준비한 슬라이드를 가리키며 특별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저스 회장은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며 “3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는 21세기에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얘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반도 지도를 띄운 뒤 여기에 붉은선이 보이는데, 38이라며 이 선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렇게 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도 38선 철도 연결을 추진해 부산과 중국 대륙은 물론 모스크바 등까지 뻗어 나갈 것이라며 남북한이 함께 했을 때 최고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박수가 쏟아지자 박수는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여러분이 받아야 한다저는 단지 지켜보면서 기회가 있는 곳에 투자를 하는데, 한반도 투자 기회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면 여러분에게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후 언제나 우리는 평화를 꿈꿔 왔다야만의 전쟁 역사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한반도를 세계평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평화의 나침반으로 주목하고 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우리도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아직도 정세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그중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지만 저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전의 마지막 장소인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것은 큰 산맥을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때로는 우리가 장애물에 부딪히기도 하고 때로는 멈춰야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산맥을 넘어서고 그 너머엔 한반도 평화가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역사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주역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그 길목을 열어가겠다먼저 서울과 도쿄, 베이징이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라는 동북아 도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베이징과 도쿄에 청소년 오케스트라 결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32 서울·평양올림픽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박 시장은 올림픽은 그야말로 세계가 평화로 뭉치는 하나의 계기이고 공간이라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본다면 서울·평양올림픽은 평화의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짐 로저스 "한일해저터널, 통일 한반도의 빅 프로젝트"

부산서 대마도 거쳐 일본과 연결가정연합, ‘피스로드일환 추진

 

한일해저터널은 통일된 한반도에서 관심을 받는 중요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세계적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77)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421일 부산시 기장군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에서 진행된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해저터널은 사단법인 한일터널연구회(공동대표 이용흠·서의택) 등이 추진하고 있다. 부산과 거제도에서 대마도를 거쳐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쓰시()를 잇는다. 총 길이만 209~231(해저구간 128~145)에 달한다. 큰 터널 하나를 통째로 뚫는 게 아니라 경유지마다 세부 구간을 나눠서 만든 작은 터널들을 연결한다는 게 특징이다. 198111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가 제10회 국제과학통일회의(ICUS)에서 국제하이웨이계획을 제창하면서 시작된 평화 프로젝트다. 이후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세계평화고속도로인 평화의 길(피스로드)’ 건설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해저터널 건설에는 시간이 10~15, 사업비는 62조원에서 100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 짐 로저스 회장이 4월21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에서 한일해저터널과 통일한국, 북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저스 회장은 통일 이후 한반도가 세계 교통·물류의 중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선과 서해선을 통해 남북의 철도가 연결되면 중국, 러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잇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일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일본 도쿄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한국이 되면)일본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일본은 통일 한국과 경쟁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특히 통일 한국에서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수십년간 관광 쪽에서 발전이 안 됐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관광지로 한국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남북이 열리고 철도가 놓이면 많은 사람이 한국과 북한을 앞다퉈 방문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교육받은 값싼 노동력이 있고 풍부한 자연환경과 지하자원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 만큼 잘 발전하지 못했다. 남한은 자본과 생산 시설, 이를 운영해본 경영 경험이 있다한반도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듣고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앞으로 10~20년 사이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2년 뒤 세계 경제가 좋아지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한반도는 이런 예측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이 발생하고 무수히 많은 투자와 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에 금상첨화(Icing on the cake)’의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짐 로저스 회장이 4월22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에서 해저터널연구회 고문으로 추대됐다. 왼쪽부터 이용흠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와 짐 로저스 회장, 서의택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 사진=한일터널연구회    

 

몇 년 전부터 적극적인 대북투자 의사를 밝혀온 로저스 회장은 언제 남한과 북한이 통일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떤 관성력에 의해서 갑자기 막을 수 없는 불길처럼 급변할 수도 있다나는 그런 통일 한국의 시대가 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422일 한일터널연구회 명예 고문으로 추대됐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대에서 명예 철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아닌 철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평소 역사와 철학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그의 희망 때문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1966)를 받기 전 예일대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1964)를 받았다. 학위 수여식 후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주제로 특강을 하고, 이날 오후 BNK부산은행 초청으로 부산은행 본점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강연했다.

  

짐 로저스는

 

짐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린다.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땅콩을 팔고 야구장에서 빈 병을 모은 것이 첫 사업이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영국 옥스퍼드 밸리올 칼리지에서 철학·정치학 및 경제학을 공부한 뒤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했다.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인 퀀텀 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투자자로 이름을 떨쳤다. 퀀텀펀드를 떠난 이후 그는 세 차례 세계일주에 성공하며 모험가로 변신했다. 2007년 뉴욕 집을 매각한 뒤 싱가포르로 이주한 로저스 회장은 아시아의 가치에 주목했다. 2014년에는 영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할 수 있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19-05-1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