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佛루르드 성지에 경종 "상업주의보다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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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06-10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발현'으로 유명한 프랑스 루르드 성지에 만연한 상업주의에 경종을 울리고자 별도의 특사를 임명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9(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앙투안 에루아르 릴 보좌주교를 르루드 성지 특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1858년 성모 마리아의 발현이 목격된 루르드 성지는 통상 타르브·루르드 주교가 관할해왔다.

 

루르드 성지는 지난 10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된 적자액은 약 1천만 유로(13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르노 임원 출신인 기욤 드 뷜피앙이 성지 관리인으로 취임한 이후 수익 확대에 치중해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드 뷜피앙은 운영비를 절감하고 촛불 등 성물 판매와 순례자들에게서 받는 기부금 증액 등으로 성지의 수익을 늘렸다.

 

그러나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사제와 순례자들로부터 드 뷜피앙의 수익 위주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바티칸이 루르드 성지를 신중하게 조사했다고 전했다.

 

바티칸의 공식 뉴스 웹사이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일을 매우 염두에 두고 있다""교황은 경영·재정적 측면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고 영적인 측면을 우선 강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에루아르 주교의 특사 임명은 "순례자들을 영적으로 보살피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161년 전인 1858211일 성모 마리아는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시골 마을인 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14세 소녀 마리아 베르나데트 수비루 앞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원죄 없으신 잉태'(Immaculate Conception·옛 무염시태)라고 소개한 성모는 이후 17차례에 걸쳐 수비루에게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가톨릭교회는 185811월 루르드 조사위원회를 발족해 4년간 조사를 벌였고, 1862년 당시 교황 비오 9세는 성모 발현을 공식 인정했다.

 

루르드 성지는 수비루가 판 '기적의 샘물'로 유명하다. 1858년 이후 이 샘물을 마시거나 몸에 바른 뒤 난치병이 치료됐다는 기적 사례가 7천여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70(20182월 기준)은 교황청이 기적으로 공식 인정했다.

기사입력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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