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경매 ‘살바토르 문디’, 빈살만 왕세자 요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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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06-11

 

▲ 다빈치가 남긴 20점도 안 되는 현존 작품 중 하나인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 가로 45㎝, 세로 66.5㎝ 크기의 예수의 초상화이다.    

 

지난 201711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세계 예술품 경매 역사를 다시 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는 수수료 5030만 달러(554억원)를 포함, 45030만 달러(5000억원)라는 낙찰가도 놀라웠지만 베일에 가려졌던 낙찰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의문은 더 커졌다.

 

경매 3주 만에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가 공식 성명을 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를 확보했다면서 작품이 직전 개관한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경매에 실제 참여한 사우디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무함마드 왕자는 아부다비 정부를 대리한 것이라는 설명도 따랐다.

 

그로부터 16개월이 지났지만 살바토르 문디가 대중 앞에 공개된 적은 없다.

 

예술 산업 전문매체 아트넷(Artnet)10일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살바토르 문디가 현재 빈살만 왕세자의 개인 호화요트 세레네안에 있다고 보도했다. 왕세자가 아부다비 루브르에 비견되는 예술 허브를 사우디 알 울라(Al-Ula) 지역에 조성할 때까지 작품을 계속 요트에 두게 될 거라는 관측도 덧붙이면서다. 5000억원을 퍼부으며 이 희대의 작품을 거머쥔 진짜 소유주가 결국 빈살만 왕세자라는 얘기다.

 

살바토르 문디는 낙찰 이후에도 계속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 작품이 다빈치가 직접 그린 게 아니라 다빈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거라는 위작논란이 제기되면서다. 아부다비 루브르에 이어 올해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아 파리 루브르에서도 전시될 예정이었지만 이유 없이 전시 목록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위작 논란을 접한 빈살만 왕세자 측이 작품을 대여하는 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실제로 위작일 경우 작품 가격이 150만 달러 선(17억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살바토르 문디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요트 세레네는 최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인근 홍해에 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빈살만 왕세자가 프랑스 남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충동 구매해 더욱 유명해졌다. 러시아의 보드카 재벌인 유리 셰플러 소유였던 440피트(132m) 길이의 세레네에 반한 왕세자는 즉석에서 사람을 보내 5억 유로(6250억 원)에 이를 사들였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터키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후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돼왔다. 최근에는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불화 끝에 정부 재정 권력 일부를 박탈당하고 대외 행보조차 자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사입력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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