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스님이 한글 창제? 영화 ‘나랏말싸미’ 역사왜곡 우려, 홍보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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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신문 2019-07-24

역사 강사 이다지가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 왜곡 논란을 의식하며 홍보 영상을 삭제했다.

 

24일 이다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나랏말싸미영화와 관련해 피드백을 드린다영화를 보기 전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대사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지식 소개 영상으로 의뢰 받고 영상을 제작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영화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저는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한다고 생각한다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영상 삭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역사강사 이다지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화사 측은 "훈민정음 단독 창제설, 집현전 학자들과의 공동 창제설, 신미 스님을 주축으로 한 창제설 등 영화 '나랏말싸미'가 탄생할 수 있었던 역사적 근거에 주목해 궁금증을 자극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다지는 영화 나랏말싸미의 홍보 영상에서 강의를 하는 형식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설명했다. 영상 속 이다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에 신미 스님이 함께 했을 것이라며 신미스님은 소리글자인 산스크리트어를 비롯해 5개 국어에 능통했으며 산스크리트어를 참고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용재총화나 지봉유설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다지는 국법으로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 시대에 세종은 신미 스님을 침전에 불러 들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총애를 받았다는 점과 세종이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라는 전쟁 영웅들에게 하사할 법한 칭호를 내렸다는 설명을 곁들이며 영화 속 설정을 마치 현실과 혼동하게끔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미스님이 한글 창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은 여러 가지 한글 창제설의 한 부분일 뿐 정설이 아니다. 현재 학계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단독 창제설이 가장 유력한 설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역사 강사가 하나의 가설을 정설인양 강의하는 형식의 영상은 학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또한 영화 나랏말싸미또한 이와 관련돼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송강호)의 한글 창제 과정에서 불교계 신미(박해일) 스님이 관여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팩션 영화. 하지만 해당 내용이 다소 민감한 역사적 소재를 다루고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역사왜곡문제를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입력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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