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스님 "한일 정치인, 대립 벗어나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 회복하길"

크게작게

매일종교 뉴스1팀 2019-08-13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 진제 스님이 13일 한일 양국 정치인에게 대립을 벗어나길 촉구하는 내용의 이례적 교시를 발표했다. 진제 스님은 교시에서 "한일 양국 정치인은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진제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불교는 우리나라 전래 이래로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픔과 슬픔과 고뇌를 국민과 함께해 왔다"며 특히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불교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스님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으로 국민이 도탄에 빠졌을 때 팔만대장경을 각자 조성하면서 국난을 극복했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엔 서산·사명·처영 대사께서 일본과 화친을 맺어 구국호국했다""총무원장 스님께서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한중일 불교협의회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불교는 국가와 민족의 구분 없이 동체대비의 자비실현과 사바세계 생명평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일 삼국불교는 한일 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축원해 달라"고 했다.

 

조계종 측은 이러한 종정의 교시 발표 배경으로 "그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세가 심각한 상황이기에 뜻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당부 말씀을 전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종정 교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각 사찰서 진행 중인 '한반도 평화통일과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불교도 축원' 내용을 '한반도 평화와 국난극복을 위한 불교도 축원'으로 변경하고, 전국 주요 사찰에 현수막을 부착할 방침이다.

 

조계종은 "향후 불교에서 국난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들을 취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10월 열리는 한중일 불교대회에서도 이러한 교시를 이어받는 평화 결의문 채택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기사입력 : 2019-08-1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