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꾀어 복지수당 가로채고 강제구걸 시킨 美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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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09-13

미국 남부의 개신교 교회가 운영하는 자활단체가 노숙자를 강제 구걸 등 '노예 노동'으로 착취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검찰은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에 있는 '임피리얼 밸리 교회' 소속 빅터 곤살레스 목사(40) 등 종교 지도자 12명을 강제 노동 등 혐의로 기소했다.

 

외신들이 11(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곤살레스 목사 등은 노숙자 그룹홈(자활 공동체)을 운영하면서 노숙자에게 지급되는 복지수당과 푸드스탬프(식품 교환권)를 가로채고 그들을 거리로 내보내 구걸을 강요하거나, 땅콩과 껌 등을 팔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숙자들은 일주일에 많게는 54시간 동안 구걸하고, 구걸한 돈은 모두 교회에 바쳐야 했다. 몸이 아픈 입소자들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룹홈 창문은 열지 못하게 못질이 돼 있었으며, 17세 입소자는 유리창을 깨고 탈출한 뒤 이웃집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었다.

 

캘리포니아 남부지검의 로버트 브루어 검사는 "피고들은 교회 지도자의 권한을 남용해 취약한 노숙자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으로 노숙자들을 착취하는 충격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피고 중 일부는 기소 인정여부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1970년대에 설립된 임피리얼 밸리 교회는 교세를 빠르게 확장해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라스베가스 등 전국 각지에 30곳이 운영 중이다.

 

교회 설립자들이 은퇴한 후 2013년 곤살레스 목사가 관리 권한을 넘겨받았다. 교회 산하 그룹홈은 지역사회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자활단체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 20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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