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전광훈 목사의 헌금 모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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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1팀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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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액 17,000만 원, 행사 진행비의 10분의 1도 안됐다

 

지난 3일 개천절에 이어 9일 한글날에도 서울 도심 광화문 등지에서 보구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헌금 모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적 집회에서의 종교단체 헌금행위가 정치자금법이나 기부금품법 위반이냐 아니냐, 법적 위반은 아니더라도 신학적이 아닌 비정상적인 행위라는 지적이 생겨나고 있다. 한편 이들 논란을 떠난 종교행사에서의 종교적 문제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광화문 '조국 문재인 퇴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현장에서 헌금을 걷으며 "종교를 잘 모르는 언론들이 공격하는데, 좀 알고 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헌금하는 시간을 가장 기쁜 시간으로 표현하면서 헌금을 독려했다.

 

집회 1부에서는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극우 기독교 세력의 예배가 이루어졌는데 이 자리에서 한기총 관계자는 헌금을 걷겠다고 공지하며 "우리의 예배를 오해해 모함,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배에 다섯 가지 조건이 있다. 신앙 고백, 찬송, 기도,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기뻐하는 봉헌이다. 예배의 봉헌에 시비 걸지 마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또한 "헌금 봉투에 인쇄된 게 있다. 거기만 헌금해야 된다. 왜냐면 불법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든다고 하면서 헌금이 불가능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헌금해주시면 감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에 노출시키는 후원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권유였다.

 

전 목사의 마이크를 넘겨받은 조나단 목사는 지난 3일 집회 이후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극우단체 회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이날 헌금은 농성에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니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도 동참하라"며 헌금을 독려했다.

 

헌금 모금이 끝날 때가 되자 전 목사는 "주님, 헌금을 낸 성도들을 축복해 달라. 이제 주님이 보상할 시간이 되었으니, 주님 이름으로 채워달라"고 기도했다.

 

앞서 지난 3일 집회에서도 주최 측은 헌금함을 돌린 바 있다. 해당 헌금함엔 '본 헌금은 전광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해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님께 모두 위임한다'는 문구가 써 있었다.

 

전 목사는 3일 집회에서 걷은 헌금과 관련해 "이런 집회를 한 번 하려면 20~40억이 든다""그날 헌금으로 들어온 돈은 17,000만 원이다. 행사 진행비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얘기가 있었는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부금품법 문제도 종교행사라는 성격 때문에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쉽게 판단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 내에서도 진영 편에 따라 기독교 개인이 헌금 사용 권한을 위임받는 게 비정상적이냐, 신학적이냐 하는 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입력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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