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신사 공물, 측근 각료는 2년반 만에 참배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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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2팀 2019-10-1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측근 각료들은 2년 반만에 참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은 이에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관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강하게 항의했을 때 '엄정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쓴다.

 

겅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발동한 대외 침략전쟁의 도구이자 상징"이라면서 "일본 측은 침략의 역사를 대하는 잘못된 태도를 또다시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입장과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과 국제사회의 믿음을 얻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예대제( 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 다음해인 201312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불렀다. 이후 2차 세계대전 패전일(815)과 춘추계예대제에는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沖縄)북방영토 담당장관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약 2년 반 만이다.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등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로 고통을 받은 주변국의 반발이 크다.

 

18일에는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신사란 일본 황실의 조상이나 신대(神代)의 신 또는 국가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을 신으로 모신 사당을 말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이다. 메이지(明治) 일왕 시절 일본 군인들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1869년 창건된 도쿄 쇼콘샤(招魂社)에서 1879'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의 야스쿠니로 개명한 것이다.

 

청일전쟁 · 러일전쟁 · 만주사변 · 2차 세계대전 등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애서 숨진 군인 및 민간인 2466000여 명의 위패를 보관, 이들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며,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유물 및 전범들의 동상도 전시되어 있다. 태평양전쟁 이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로 사형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기사입력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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