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주여 도우소서"주제로 3월29일 세계기도·금식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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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20-03-27

교황, “코로나19에서 구하소서” 27일 특별강복메시지개신교 신자 동시기도 제안   

 

 

구교와 신교를 포함한 전세계 그리스도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특별 기도를 행한다. 구교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327(이하 현지시간)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례적인 특별 축복을 하기로 했고, 신교를 대표한 세계 보수교단들의 연합체 세계복음연맹(WEA)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인류를 위해 329일을 세계 기도와 금식의 날로 선포하고 전세계 교회와 성도들에게 금식과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교황은 27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 교황이 직접 나와 전세계를 축복하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세계에라는 뜻) 강복(降福: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리는 일)강론을 펼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2일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온라인 중계로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던 중 "통신수단을 통해 모든 이들이 영적으로 참여하도록 초대하겠다"며 이같은 결정을 '깜짝 발표'를 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1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채플에서 홀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전염병의 창궐로 온 인류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련의 시기를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 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기도할 것을 제안한다그 지향에 따라 27일 오후 6시 성베드로대성당 야외 제단에서 빈 광장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주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 축복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대사는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주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수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특히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각국에서 번지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지난 20일에도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조치로 출입이 금지된 성베드로 광장에서 특별 축복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교황은 또 전세계 개신교 신자들에게 이탈리아 현지시각으로 오는 25일 정오에 하던 일을 멈추고 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연민과 애정, 기도하는 이들의 보편성으로 바이러스 대유행 사태에 맞서길 바란다"며 연대를 당부했다.

 

WEA “코로나19 사태, 하나님께 기도해야의료진·정부 관계자들 위한 기도 요청

 

세계 개신교 보수교단들의 연합체인 세계복음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인류를 위해 329일을 세계 기도와 금식의 날로 선포하고 전세계 교회와 성도들에게 금식과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 WEA 총무는 2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위기는 세계 구석구석의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시설은 환자들로 넘쳐나고, 수백만 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며 이들은 질병의 위협 뿐만아니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고로 고통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텐데로 총무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작은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멈추게 하는 것을 보며,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상기하게 된다. 지금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인 창조주, 이 세계를 보전하고 계신 분께 기도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라면서 지금의 힘든 때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며, 두려움 속에 있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전하자고 독려했다.

 

 

 

▲ 에프라임 텐데로 WEA 총무    

 

텐데로 총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기도와 금식의 날을 통해 성경 말씀을 돌아보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중보하며,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아울러 그는 이 기도의 운동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계기로) 기도의 노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성도들이 매일 중보의 자리로 나아가 전 세계 기도 운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선의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행사의 주제는 시편 107편에서 영감을 얻어 주여, 도우소서로 정해졌다. 시편 107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환난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을 때, 주님께서 그들을 재앙으로부터 건져주신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은 양적 아닌 질적 기도 고민해야 할 때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 포럼 나라 위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지금은 나라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더욱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두 달 사이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322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2020 기도포럼을 갖고, 루터 칼뱅 웨슬리 등의 기도법을 통해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제안했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기도를 분석한 서울신학대 정병식 박사는 루터는 기도의 구성 요소로 교리, 감사, 회개, 간구, 전심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하는 것을 꼽았다한국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갈등과 코로나19 정국에서 한국교회는 양적 기도가 아닌 질적 기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기도를 복과 번영, 나아가 문제 타개의 도구와 수단으로 삼는다면 무속적이고 세속적인 기도가 될 수 있다성경에서 원하는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요,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구현돼 공평과 평화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3월22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열린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 기도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윤배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칼뱅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칼뱅에 따르면 기도의 첫 번째 법칙은 우리가 자신의 영광과 확신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버리고, 두렵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칼뱅은 또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기도하는 자세를 비판하면서 확신과 열정에 찬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루터와 칼뱅을 비롯해 개혁교회 전통 속에서 주일예배 중 드리는 공중기도(대표기도)의 세 가지 주요 내용은 정부(국가)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예배에 참석한 회중을 위한 기도가 반드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정 감리교신학대 총장은 오늘을 위한 웨슬리의 기도론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웨슬리는 기도를 가리켜 하나님과 생명의 호흡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순결한 마음을 들어 올리려 그와 나누는 끊임없는 교제라고 했다험난한 고난과 십자가의 길이 기도의 성산에 오르기 위해 요구된다. 기도의 시련을 통해서만 높은 성화와 완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기도의 거장인 웨슬리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는 세상은 분노하고 투쟁하는 민중에 맡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기도자에게 맡겨졌다이 땅에 남은 자들과 목회자들은 통회하는 상한 심령으로 기도하는 것을 쉬지 말자고 강조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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