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정의연·나눔의 집 논란, 본질 전도되선 안된다“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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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 뉴스1팀 2020-05-20

역사바로세우기를 몇몇 단체와 활동가에게 짊어지게 한 것 반성  

 

억측 담은 언론 공세도 이어져···의혹의 사실관계는 조속히 확인되어야

 

종교계가 최근 후원금 사용 내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나눔의 집과 관련해 억측을 담은 언론 공세로 본질이 전도되서는 안 된다며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NC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 천도교 5개 단체는 20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종교인 호소문을 통해 최근 정의기억연대와 나눔의 집과 관련한 일로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본말이 전도돼 우리 사회가 힘써 쌓아 올린 역사바로세우기와 인권, 평화의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공동의 우려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종교계는 인류사적인 범죄를 바로잡는 무겁고 엄중한 과업을 몇몇 단체와 활동가에게 짊어지게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종교인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이 일의 당사자라는 각성으로 초발심(初發心)을 상기하며 분열이 아닌 연대와 공조로 더욱 진실하고 굳세게 역사바로세우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흉상. mbc화면캡처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나눔의 집후원금 사용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조계종이 1992년부터 운영 중인 사회복지법인이다. 최근 내부 직원들의 폭로로 정의기억연대에서 시작된 후원금 사용 논란은 나눔의 집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종교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피해자들과 함께 30년 운동을 만들어 온 정의연 활동에 대한 보도와 나눔의 집에 대한 일로 여론이 분열돼 시끄럽다사실이 먼저 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억측을 담은 언론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의연과 마찬가지로 나눔의 집을 둘러싼 운영 문제 역시 사실관계가 조속히 확인되어야 한다이를 위한 후속 조치는 결과에 따라 공정하고 명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종교계는 뜻있는 시민들이 헌신적으로 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의 설립목적인 일본의 사과와 보상,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은 더디기만하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깊은 반성과 죄송한 마음이 겹겹이 쌓여온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과 몇몇 단체, 활동가만이 무거운 짐을 지고 아파하지 않도록 우리 종교인은 물론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서로 탓하며 맞설 게 아니라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함께 살아갈 내일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기사입력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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