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태 박사의 생활속 종교 만평●불탄절(부처님 오신날)에 ‘불탄’ 절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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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논설위원 2020-05-27

 


인왕산 인왕사 일주문을 지나면 크고 작은 암자를 비롯 국사당이라는 굿당의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있다
. 서울을 비롯 멀리는 부산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기도처다.

 

특히 선바위는 기자신앙으로 유명하다. 공교롭게 선바위 뒤에 위치한 바위는 부처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부처 바위라고 불리고 있다전설이 담긴 선바위 주변에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 있다. 초를 켜고 작은 재물을 놓을 정도의 크기다.

 

주인도 없고 그러니 자기 것이라는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쉽게 기도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공덕 쌓기 위해 혹은 하루 기도의 편의를 위해 누군가 만들어 놓았다.

 

주인없는 그 곳들을 차지하고 권리행사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큰 이권이 되었다특히 흐르는 물을 잠시 담던 우물은 용궁이 되어 이 산에서 제일 노른자가 되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주변을 정리하고 무속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기도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되기도 한다.

 

몇년전 불에 몇 채의 암자가 소실되었다. 자신들 소유의 땅이 아닌 관계로 재건축을 할 수 없어 불탄 흔적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불탄절(부처님 오신날)에 불탄 절을 보게 된다.“

▲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기사입력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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