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풍수학의 이론구성-‘용, 혈, 사, 수, 향’ 地理五決 2

크게작게

장정태 논설위원 2020-07-31

<연재순서>

1) ()-산의 신출귀몰하고 변화무쌍한 기운을 살아있는 물체에 비유

2)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결합하는 공간

3) ()-혈을 중심으로 하여 솟아 있는 산봉우리와 주위 암속·건물·도로

4) ()-평면보다 두두룩한 땅은 산이 되고 평면보다 약간 낮은 곳은 물

5) ()-혈의 좌향을 어떻게 정하여 천지의 좋은 운기를 취할 것인가

6) 비보풍수-흉지를 풍수적 조처를 통해 명당을 이루도록 하는 것

7) 풍수의 개념과 목적

▲ 명당이란 혈 앞의 토지로서 청룡․백호로 에워싸인 곳을 말한다  

 

2.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결합하는 공간

-명당이란 혈 앞의 토지로서 청룡백호로 에워싸인 곳

 

()이 있는 가까운 국내(國內)를 혈장(穴場)이라 하고, 혈장이 있는 산의 성신(星辰)을 혈성(穴星)이라 하며, 혈이 있는 국내의 모양과 산의 모양을 함께 묶어 혈형(穴形)이라 한다. 설명에 따라서는 와겸유돌의 사대혈형(四大穴形)을 사대혈성(四大穴星)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해석의 분류상 여기에서는 와겸유돌은 산의 모양보다는 혈장(穴場)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풍수는 생기(生氣)를 얻는 것이다.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지만, 물을 만나면 멈추기 때문에 바람을 간직할 수 있고(藏風) 물을 얻을 수 있는(得水) 장소가 풍수적 명당으로 판단하게 된다. 즉 산이 주위를 에워싸고 입지 앞에는 물길이 서로 만나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전형적인 명당인 셈이다.

 

혈은 지표면 중에서 생기가 특별히 많이 모인 지점을 말한다. 그래서 집터나 묫자리로 가장 이상적인 땅이다. 혈이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결합하는 공간임을 의미한다. 혈은 용의 거의 끝부분, 경사진 면이나 평탄한 지면 위에 형성된다. 혈은 당판에서 입수와 주작, 좌우 양쪽의 선익에 둘러싸여 있으며, 용과 입수의 지기, 좌우 선익과 하부의 전순 등 여러 가지 기운에 의해 만들어진다.

 

혈은 형태에 따라 와혈(窩穴), 겸혈(鉗穴), 유혈(乳穴), 돌혈(突穴)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와혈과 겸혈은 우묵한 소쿠리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고, 유혈과 돌혈은 솟아올라 온 형태를 이루고 있다.

 

와혈은 주룡으로부터 내려온 기운이 혈판에서 좌우로 각각 맥을 벌려 새의 둥지나 소쿠리 모양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혈이다. 참된 와혈에는 오목한 곳에 볼록 나온 곳이 있는데 이곳이 생기가 뭉친 곳이다. 와혈은 혈성이 입을 벌리되 둥글게 감싸 안으며 이루어진 것이다. 혈증(穴證혈증이혈이 될 수 있는 증거를 말하는 것으로, 조산, 명당, 수세, 낙산, 괴성, 용호, 천심십도, 전순, 분리와 통합, 선익 등이 있다)으로 현릉사(弦綾砂; 집터나 묘의 좌 우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크고 굵게,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감싸 안은 팔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산줄기를 말한다.)를 갖는다. 혈 처 한쪽을 활 등처럼 감싸주는 현릉사가 있어야 진짜 와혈이 된다. 또한 횡대(橫臺; 와혈과 연소혈의 특징으로 혈의 끝 지점, 집터나 무덤의 앞부분(안산 등)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어 마치 대들보나 빨랫줄같이 옆으로 놓여 있는 것이다.)가 있어야 혈장(穴場)이 기울지 않으며, 오목한 와혈에서 볼록한 부분이 만들어질 수가 있다.

 

겸혈은 주룡으로부터 내려온 기운이 혈판을 이루는 동시에 혈판 양쪽 끝에 받쳐 주는 맥을 갖고 있다. 물건을 집는 쇠로 된 집게 또는 삼태기와 같으며 두둑이 둘러싼 것이 다리 같은 것처럼 길게 뻗은 혈이다. 와혈과 겸혈에는 우각사(牛角砂;와겸의 혈 아래에서 생겨 용호(龍虎)의 안에 숨어 있다. 만환원정(灣環圓淨)하고 교포유정(交抱有情)해야 한다. 쇠뿔은 소뿔과 같은 모양이라 우각사(牛角砂)라 한다.)가 있어야 한다. 마치 소의 뿔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어 쇠뿔이라고도 한다.

 

유혈은 용이 길게 뻗어 내려온 형태로서, 여자의 유방과 같이 생겼으며 바람을 두려워하여 단정하고 다정하게 보이는 양쪽 산줄기로 안은 형상이 진혈이다. 특히 유혈에는 선익(蟬翼;유혈에서 매미 날개처럼 보일 듯 말듯, 있는 듯 없는 듯한 작을 산줄기가 양쪽을 덮어주고 있는 것을 말한다. 꽃받침 또는 솥뚜껑과 같은 모양을 한다.)이 있어야 하며 용맥의 끝부분의 음룡(陰龍) 가운데에 혈이 맺는다.

 

돌혈은 평탄한 곳에 가마솥을 엎어놓은 듯하게 생겼으며 볼록하게 돌기한 곳에 미미한 와()가 있어야 진혈이다. 어디에도 있으나 평지룡에 많다. 돌혈은 꼭대기에 있으므로 사방의 산들이 잘 보호해 줘야 한다.

 

()압에 펼쳐진 넓은 공간을 명당(明堂)이라 한다. 마을에서는 텃논텃밭, 주택에서는 마당, 학교에서는 운동장, 경복궁에서는 근정전 앞에 있는 대신들의 집합장소가 명당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의 명당이란 위 내용을 포함하여 좋은 땅[吉地]’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명당론(明山論)󰡕에서는 명당이란 천자가 천하 만백성의 조례를 받는 곳이다. 명당에는 내명당(內明堂)과 외명당(外明堂)이 있다.’고 하였으며, 촌산지순(村山智順)󰡔조선의 풍수󰡕에서 명당이란 혈 앞의 토지로서 청룡백호로 에워싸인 곳을 말한다. 여기에는 내외의 구별이 있으며, 혈 바로 앞의 평탄한 땅을 내명당이라 하고, 내명당보다 비교적 광대한 평지(平地)를 외명당이라고 부른다.

 

명당(明堂)이라고 하는 명칭은 천자가 군신의 배하(拜賀)를 받는 곳이라 하는 데서 왔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두규는󰡔우리 풍수 이야기󰡕에서 명당을 생산 공간으로 분류하면서 무덤이나 마을 및 전통 소도시에서는 주로 논과 밭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엄밀하게 풍수 용어로 표현하면 이 부분을 명당이라고 부른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명당의 규모에 따라 음택지와 양택지로 나누는 기준이 된다. 즉 양택의 경우 그 혈장이 넓어야 하고, 음택이면 혈장이 꽉 짜이게 좁아야 한다. 따라서 양택은 반드시 그 지세가 관평(寬平)하고, 명당의 크기가 넓어야지, 그렇지 못하고 가깝게 붙고, 좁아서 답답하면 뭇사람의 집을 포용하기 힘든 것이다.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기사입력 : 2020-07-3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