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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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20-09-20

천주평화연합(UPF) 창립15주년 911~13일 온라인 '국제지도자회의(ILC) 2020' 개최 

 

하나의 기관, 하나의 정부로는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모든 나라,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전세계를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력은 역설적으로 세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줬다. 코로나19 사태는 또 글로벌 리더십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실감케 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협력 체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91113글로벌 위기의 기회와 희망-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公儀)’라는 주제 아래 온라인 국제회의로 진행된 천주평화연합(UPF)국제지도자회의(ILC) 2020’ 참가자들이 협력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 경제, 종교, 언론, 여성, 청년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은 공생·공영·공의의 원칙이 위기를 극복하는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코로나19 외에도 기후변화, 기아와 빈곤, 핵무기를 비롯한 각국의 군비경쟁 등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등록단체로 국제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UPF 창설 15주년이자 유엔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아시아·태평양’, ‘유럽·아프리카’, ‘미주권역 및 세계평화정상연합,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세계평화언론연합 등은 회의가 끝난 13‘ILC 2020 결의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공식적인 연합 구성, 유엔을 포함한 다자(多者) 기관의 파트너십 지원, 전염병에 대한 조기 경고 시스템의 역할을 할 전세계적 의사소통 시스템의 구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등을 실천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촘촘히 연결된 세계, ‘연대와 협력으로 글로벌 위기 극복해야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 아태(亞太)26개국의 각계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 각 분야의 연결성, 상호의존성이 새삼 각인되었다는 데 동의했다. 마리 알카티리 동티모르 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가 정말 작은 부분에까지 연결돼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진단했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전 대통령 역시 각자의 신념, 사회제도 등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다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바이러스에 잘못 대처해 우리가 이런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나 역시 수개월간 집에만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이런 진단은 협력과 연대라는 처방으로 이어졌다. 이는 ILC의 문을 연 개회사에서부터 강조됐다. 문연아 한국 UPF 의장은 “(UPF 창설자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세계 대륙별로 희망전진대회, ILC 등을 개최해 연대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왔고, 그런 실천 중의 하나가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이었다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은 이 지역의 공통된 문화 가치인 효(), 가족의 가치 등을 공유하며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KCLC) 김 스데반 공동의장은 종교 간의 평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다른 종교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서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함께 평화를 배우고, 나누며, 가르치자고 제안했다.

▲ 천주평화연합(UPF)이 9월11∼13일 개최한 국제지도자회의(ILC) 2020의 주요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 ILC는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역 등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의 오프라인(off-line) 집회, 유언비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와 비슷한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지도자인 나사루딘 우마르 박사는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이런 노력으로 종교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대면(對面)예배만을 강조하는 일부 종교지도자들은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며, 종교의 참뜻을 모르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투발루의 사무엘루 테오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감당할 수 있는 병원이 하나밖에 없어 확산하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고백한 뒤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단호히 대처해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무기, 기후변화 등 인류 위협하는 다른 문제에도 관심 촉구  

 

글로벌 위기로 코로나19 외에 기후변화 등 이미 심각한 현실적 위협으로 대두된 문제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일본 유엔군축담당 아베 노부야스 전 사무차장은 전세계가 코로나19의 대유행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기후변화, 핵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시급한 문제가 뒤로 가려지게 된 측면이 있다. 핵무기 통제체제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적인 물고기 양식기술 개발로 동남아시아 빈민구제와 식량위기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선학평화상 수상자가 되었던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빈곤과 기아는 모든 곳에서 폭력,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기아, 빈곤의 해결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풍, 홍수, 대규모 산불 등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의견도 있었다 

 

문선명 총재 성화 8주년 일환 ILC 2020 개최81개국 1만여명 온라인 참여   

 

천주평화연합(UPF)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전세계 전·현직 정상, 국회의장 및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인, 언론인, 경제인, 학술인, 청년 및 여성 지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0 국제지도자회의(ILC)'를 개최했다.

 

9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창설자 문선명 총재 성화(聖和·타계) 8주년 일환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시간대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태평양 권역(한국,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유럽-아프리카 권역(유럽, 아프리카)', '미주 권역(북미, 중미, 남미 및 카리브해)' 세 권역으로 나누어 개최했다.

 

이번 ILC 2020 행사는 '글로벌 위기의 기회와 희망, 공생·공영·공의'라는 주제 아래 10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해 각 분야의 역할을 강조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제지도자회의(ILC) 2020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ILC에는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81개 국가에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문연아 UPF 한국의장은 개회사에서 "전세계가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자국 우선주의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생·공영·공의의 원칙을 중심으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유니언'을 기반으로 "세계적 난문제 해결을 위해 각 국가의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노력하여 평화의 장을 만들어 가자"고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유니언(Asia-Pacific Union)'은 문선명(文鮮明) 총재와 UPF 공동창설자인 한학자(韓鶴子) 총재가 2019104만 명이 모인 일본 나고야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에서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창설을 제안한 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태평양 서밋'에서 프놈펜 선언을 통해 출범했으며 지난 2'월드 서밋(World Summit) 2020'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유니언의 활동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UPF2005912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에 의해 지구촌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세계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창설되었다. UPF는 창립 이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 협의지위로 활동해 오다 2018724일에는 유엔에 등록된 5천여 개의 민간 비영리단체(NGO) 가운데 150여개 단체만이 부여받은 최상위 등급인 포괄적 협의 지위로 승격되어 국제평화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UPF는 현재 전세계 194개국에 지부가 두고 매년 평화를 위한 세계 공동의 활동 방향과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월드서밋(World Summit)과 국제지도자회의(ILC)를 개최하고 있으며 공생·공영·공의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초종교·초국가적 굿거버넌스(Good Governance)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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