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연내 출시 가능할까…최종임상서 잇단 부작용

크게작게

문윤홍 대기자 2020-09-25

트럼프 "백신 올해 1억개, 내년 4월까지 전국민 분량 확보9개 백신 후보 3상 시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4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의 코로나19(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18(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연말까지 미국은 1억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미국 인구는 약 33000만 명에 달한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1인당 2회 이상의 접종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매우 앞서 있고, 아주 가까운 미래에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 행정부가 아니었다면 몇 년이 걸렸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엄청난 양의 백신이 우리의 위대한 군대 등을 통해 보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3일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보급 여부가 재선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틀 전 핵심 보건당국자의 발언과 엇갈린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1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 "미국 대중이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시점은 20212/4분기말 또는 3/4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12월쯤 백신이 처음 출시되겠지만,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진 등 최전선 근로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노약자 등에 우선 접종한 뒤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오늘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진 6~9개월이 걸린다""그 전까진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코로나바이러스 일부 변이 우려독감처럼 반복감염 우려

 

국내에서 최초로 완치 후에 다시 2차 양성 판정을 받은 재감염 의심사례는 서울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일부 변이를 하고 반복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례에 대해 보고한 연구팀과 역학적, 임상적인 특성을 정리하고 전문가들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이것을 재감염 사례라고 확정짓기 어렵고, 검토 끝나야 상세하게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 3월 입원했을 당시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2차례 바이러스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이 환자는 다시 가래, 기침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67일 후인 지난 4월 재입원했다. 2차 입원 당시에도 기침, 가래 증상이 있는 등 1차 때와 증상이 유사하거나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 중 1차 때는 V, 2차 때는 GH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2~3월에는 SV그룹(유전자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다가 3월부터는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해외입국자를 통해서 G그룹 바이러스가 유입돼 유행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아마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퇴원 후 굉장히 짧은 기간에 재입원했기 때문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 안 됐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가설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항체가 검사결과와 임상적인 소견,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 등 다각적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재감염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확진되는 사례를 가리킨다. 전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는 홍콩과 미국 등에서 5건이 보고돼 굉장히 드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남아 완치 후 PCR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재검출 사례와는 구분된다. 국내 재검출 사례는 지난 2월부터 920일까지 총 705건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처럼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되고 그런 경우에는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또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는 않아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미 확진된 사례들도 또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에는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예방수칙을 항상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9화이자는 근육통·고열 증세 보여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서 잇달아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2020년 안에 백신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 180개 중 35개가 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이 중 9개가 3상 시험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새로 3상에 진입했고, 중국 백신 4, 러시아 백신 1개도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연내에 안전성과 효능 입증 또는 제품 출시를 공언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종 단계인 3상에서 잇단 부작용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96일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에게서 척수염이라는 희소 질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부작용 조사를 끝내고 임상 시험을 재개했지만 미국 보건 당국은 여전히 보류시켜 놓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조사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역시 3상을 진행 중인 화이자 임상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났다. 2회 차 백신을 접종한 12000명 가운데 일부 참여자에게서 피로 호소, 두통, 근육통, 고열 등 경미또는 중간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존슨앤드존슨이 스페인에서 진행하는 임상 2상에서 중도 포기자가 생기기도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라 특히 안전성 점검이 중요하다잘못 만든 백신은 바이러스보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증 이상의 부작용이 문제라며 화이자에서처럼 경미한 수준의 부작용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인체에 들어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맞은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는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남재환 가톨릭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중국 백신처럼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912일 시노팜 백신에 대해 “(수십만명에게 접종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릴리 항체 치료제, 입원율 72% 감소

 

현재 코로나 치료제로 쓰는 것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 두 가지 약이 전부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은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건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뿐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 감염 환자의 입원율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릴리는 16(현지 시각) “4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접종받은 코로나 감염자는 입원율이 72% 감소했다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는 지난 8월 최종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항체는 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단백질로 바이러스에 결합해 다른 세포로의 감염을 막는다. 동시에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공격하게 한다. 치료 효과와 함께 단기적으로 바이러스 예방 효과도 있어 백신이 나오기 전 의료진을 감염에서 보호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임상 시험 중간 결과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항체를 저용량, 중간 용량, 고용량으로 나눠 접종했는데, 중간 용량만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료제는 용량이 늘수록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이번 임상의 치료 효과가 우연일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도 연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목표로, 릴리와 비슷한 방식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행 "백신 안정성 고비국가주의 만연하면 코로나 장기화"

통상 4년이나 코로나 정책 지원으로 단축될 듯일반 대중 접종까지 상당 시간 걸릴 것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안정성을 확보해 일반 대중에게 접종이 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과거 사례로 보면 백신이 안정적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4년 이상 걸렸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정책지원이 그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자국 우선주의가 만연하게 된다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은 920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해 통상 백신 개발·상용화는 최소 4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선택, 1~3차 임상실험 완료, 승인, 제조·유통 단계 등을 고려한 기간이다. 과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은 백신 개발에 50년 이상이 걸렸고, 수두, 독감은 28년씩 소요됐다.  

 

코로나19의 경우 기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백신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데다, 임상단계 축소, 긴급승인, 자금지원 등 정책 지원이 집중되고 있어 개발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전문가들은 2020년 하반기면 일부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 종사자 등을 위한 긴급사용 목적 백신은 올해 하반기 중 개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치료제 개발에도 각국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치료제가 있다면 백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위험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3차 임상 결과가 하반기 들어 차례로 발표되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안전성 관련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일반 대중에게 접종이 이루어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 환자 투약 시작치료제 개발 속도

GC녹십자 참여 다국적 연합체 임상 3상 개시신천지 신도 1천여명 혈장 공여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GC녹십자가 국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환자에 약물 투여를 시작했고, 해외에선 다국적 제약사들과 꾸린 연합체를 통해서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국내에서 919~20일 사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에 참여한 첫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이 떨어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첫 투여는 중앙대병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GC녹십자는 820일 식약처로부터 혈장치료제 ‘GC513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이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약을 준비해왔다. 임상 2상 시험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총 6개 병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시험 대상은 폐렴을 동반하거나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 총 60명이다.

 

해외에선 GC녹십자가 참여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9월 중에 임상 3상을 시작한다. 얼라이언스에는 GC녹십자 외에 BPL, CSL, 다케다(Takeda), 바이오테스트(Biotest), 옥타파마(Octapharma)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임상 1상만 면제한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임상 1, 2상이 모두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곧바로 3상부터 시행키로 했다. 임상 3상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도한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덴마크, 영국 등에서는 5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투여할 예정이다.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국내에서 GC녹십자가 임상 2상을 시행하는 혈장치료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개발된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알려졌다. 다만 완치자 혈장을 어디서 확보했느냐는 차이가 난다. 같은 혈장치료제라도 별도의 임상시험이 필요하기에 해외에서의 개발이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에서 임상을 마친 뒤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임상과 국내 임상은 별도이긴 하지만 같은 치료제인 만큼 글로벌에서 효과가 입증될 경우 국내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827일부터 94일까지 대구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를 중심으로 혈장공여 의사를 밝힌 규모는 1318명이다. 이 중 GC녹십자에 혈장 공여를 완료한 사람은 1018명에 달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이 진행 중인 바 현재까지 총2634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혔다면서 실제로 1936명이 혈장공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936명에는 대구 신천지 신도 1018명이 포함됐다.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 경북 안동'바이오·백신산업'으로 비상 준비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안동에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안동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 안동구축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10년 동안 힘차게 달려왔다. 그 결과, 2021년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완공을 시작으로 백신산업 클러스터가 베일을 벗고 세계 백신시장을 이끌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기 위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밝히는 백신산업

 

백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으로서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의약품이며 미래형 고성장 산업으로서 전망이 밝다. 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의 경우 전염병 관리를 위한 백신 개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공급한 결과, 사망자 수가 급감했고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큰 기여를 했다.

 

2018BC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인체백신 시장 규모는 2017289억 달러에서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2380여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백신시장은 MERK&CO, GSK(Glaxo Smith Kline), Pfizer, Sanofi Pasteur 순서로 세계시장규모의 86%를 차지하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도 20176억 달러에서 연평균 7~10%의 성장세로 2022년 약 8억 달러 규모로 전망한다. 국내 백신 개발기술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프리미엄 백신, 공공 백신의 틈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LG화학 등이 주도하고 있다

▲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전경  

 

안동에 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북 안동시는 10여 년 전부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첨단 백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바이오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개원하여 연구·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2010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먼저 시작했다. 2012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유치는 백신산업 불모지였던 안동시에 또다른 희망이 됐다.

 

2015년부터 백신을 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안동백신공장)는 연간 14000만 도스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현재 전세계 2번째로 대상포진 백신상용화에 성공한 스카이조스터와,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고 있다.  

▲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기공식  

 

2018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바이오1차산업단지 내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수두 백신 등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백신산업 부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2018년 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백신상용화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안동은 백신 개발·생산의 전 과정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백신상용화지원센터 두 축

 

2017~2021년까지 1029억원을 들여 구축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글로벌 GMP 수준의 동물세포 배양 기반 임상용 시료 및 백신상품 생산 대행시설(CMO)이다. 비상시에는 BSL-3급 국가 백신생산 기관시설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고가의 생산설비 시설을 갖추기 힘든 중소·벤처 기업들의 시설투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전세계 유일의 국가 백신 대행시설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세계 백신기업·재단·연구소 및 국내 백신 기업(중소벤처기업 등)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백신 5대 강국 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9~2022년까지 276억 원을 들여 구축하는 백신상용화지원센터는 진입장벽이 높은 비임상 단계 전후에서 효율평가와 수율개선 및 상용화 진입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지원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다. 더불어 백신산업 비즈니스 허브, 백신기술개발 거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안동 백신클러스터를 빛내줄 숨은 보석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백신산업포럼은 안동 백신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전술이다. 포럼을 통해 국내외 백신 관련 산···관이 모여 백신산업의 동향 및 비전을 공유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지속 홍보해왔다.

2019년 국제백신포럼에서는 세계적인 백신관련 기관인 세피, 빌게이츠재단, 라이트펀드 등이 참석해 안동을 주목했다.

▲ 2019년에 열린 국제백신산업포럼  

 

국제백신연구소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5년 동안 공동연구 결과, 국내 처음으로 A형 간염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기술이전 단계에 도달했으며 후속 백신연구개발 사업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대, 지자체가 협약하여 백신산업 인력양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지방 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창출로 백신산업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부터 수두까지‘K백신의 메카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

백신 개발·임상·생산 원스톱꿈의 4세대 면역치료제 개발 나서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생물의약산업단지에 들어서 있는 GC녹십자 화순공장은 2020년 국내 사용분 독감 백신 생산에 여념이 없다. 이곳에는 독감백신 원료가 되는 유정란(계란) 15만개가 매일 백신 공장으로 운반된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펜데믹)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인구를 전국민의 371900만명으로 늘리면서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98963부지에 들어선 화순의 백신 공장(32186)은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GC녹십자의 유일한 백신 생산 공장이다. 인구 62000명에 불과한 화순이 ‘K백신생산의 중심 고장이 된 것이다. 화순공장은 2009년 국내 최초의 백신 생산 전문 기지로 가동했고, 그해 우리나라 첫 독감 백신 상용화라는 축포를 터뜨렸다.

 

GC녹십자 화순공장이 2020년 공급할 독감 백신 물량은 예년보다 200만 도즈(dose, 성인 1회 접종량)가 많은 1000만 도즈 이상이다. 국내 의약품 제조사 중 최대 물량이다. 녹십자홀딩스 커뮤니케이션실 전예린 대리는 녹십자는 화순 공장을 가동해 독감 백신뿐 아니라 수두 백신, 일본 뇌염 백신, 유행성출혈열 백신, 파상풍 백신 등 여러 백신을 연간 5000만 도즈 넘게 생산한다“20194월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먼저 독감 백신 2억 도즈 누적 생산 고지에 올랐고, 전 세계 45국에 독감 백신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백신생산 전()단계 인프라를 갖춘 곳은 전국에서 화순이 유일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한 백신산업특구에서 백신의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제품화까지 백신 개발의 전 단계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

▲ 2019년에 열린 국제백신산업포럼    

 

광주광역시와 인접하고도 산업기반이 없다시피 했던 화순은 2003년 전라남도가 생물의약연구센터를 지역에 세우면서 백신의 고장으로 변모했다. 전남도는 대도시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화순을 전략적으로 백신 생산중심지로 키웠다. 20044월에는 국내 5대 암 전문종합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이 화순읍에서 개원했다. 병상 705개를 갖춘 이 병원의 연간 환자는 76만명이다. 한해 1만여 건의 수술이 이뤄진다.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가능하다. 전국 지방종합병원 중 암 임상·치료 건수가 가장 많다. 전남도는 2006년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754578)를 조성했고, GC녹십자가 2009년 이곳에 백신 공장을 만들었다.

 

최근에도 정부가 주도하는 백신 연구·생산 기관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월 국립 면역치료 연구원이 들어왔다. 화순군이 면역치료와 백신 등을 연구하는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서 충북 오송을 제치고 면역치료제의 연구개발·임상시험·기술이전·제품화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최적지로 선정됐다.

 

면역치료는 사람의 면역세포를 활용해서 암과 치매 등 난치병을 연구하는 방법이다. 서국헌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연구원은 세포의 유전 정보를 바꾸고 키워 그걸 약으로 쓴다용도에 맞게 변화시킨 면역세포 자체가 면역치료제가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 가진 자체 면역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꿈의 백신으로 불린다. 4세대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1세대 절제술, 2세대 화학치료, 3세대 방사선치료보다 위험성은 낮추고 치료 효과는 높여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면역치료제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서 완치되기도 했다. 면역치료제는 세계 암 치료 시장에서 2024165조원대 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 면역치료 기술 선점을 놓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나라 면역치료 연구 본산이 바로 화순이다.

 

총사업비는 460억원이다. 화순전남대병원 인근 1에 지하 1, 지상 5층 규모 건물을 202112월 말 완성한다. 연구·개발(R&D) 지원시설, 개방형 연구 실험실, 무균 동물 실험실 등 첨단 시설과 최신 장비를 설치한다. 전남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광주과학기술원, 포스텍, 건국대, 전북대, 박셀바이오 등 17개 병원·대학·기업에서 70여명의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전남대병원 일대와 생물산단은 전국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941731)’로 묶여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 미생물실증센터가 특구에서 개원했다. 국가 기관으로 유일하게 미생물 세포를 활용한 백신 시제품을 만든다. 미생물실증센터는 제약 회사가 의뢰한 백신을 대신 만들거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백신 제품화를 원스톱 지원하는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도 오는 2023년 문을 연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에서 무르익는 K백신의 힘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술력을 널리 알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20-09-2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