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장례 '원불교 교단장'...천도재와 추도식도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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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2020-10-25

 


1973
년 입교, 법호 중산...1991년 대호법 법훈 서훈  

1991년 중앙중도훈련원 희사, 2011년 미국 포교센터 희사로 세계 교화 기반

 

2578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가 원불교교단장으로 치러진다.

 

원불교는 이날 원불교 중앙총부(전북 익산시)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불교장의위원회를 오후 3시에 열어 (유족들과의 협의 아래 고인의)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이어 “(고인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인) 천도재는 고인의 소속 교당인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기로 했다“118일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열어 고인의 명복을 전 교도가 함께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족들과 협의를 통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특별하게 원불교식 종교의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다만 교단장인 만큼 서울교구를 중심으로 서울 교당 등에서는 추도식이 열리고, 마지막 천도재는 서울교구 교구장 주재로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원남교당 소속으로 19731월 원불교에 입교했다. 장모 고() 김윤남(1924~2013 법호 신타원, 법명 혜성)씨와 인연으로 인도됐다.

 

1987년 중산이라는 법호를 받고, 1991년 대호법의 법훈을 서훈했다. 대호법은 원불교 재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1991년 중앙중도훈련원을 희사(기증)해 현재까지 원불교 교도의 각종 교육과 훈련을 하는 도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북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은 이 회장의 법호 중산과 홍 전 관장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의 앞 자를 따서 이름 지어졌다. 중앙중도훈련원은 원불교 교도들이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수행하는 일종의 기도원이다.

 

실제로 원불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평소 "기도하고 행동하라. 기도와 행동은 앞바퀴와 뒷바퀴다", "샘물은 퍼낼수록 맑은 물이 솟아난다. 아낌없이 베풀어라",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2007년 원불교 최고지도자였던 이성택 전 교정원장은 당시 삼성전자가 히트한 휴대전화 '애니콜'의 원조가 실은 원불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니콜이 "애니타임, 즉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행하는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의 맥락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원불교의 미주 총부 역할을 하는 원다르마센터도 2011년 이 회장과 홍 여사가 약 120억원을 시주해 만들어졌다. 뉴욕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 496000(15만평) 규모의 땅에 세워진 원다르마센터는 원불교의 미국 포교 전진기지로 원불교 신자들의 수행공간도 겸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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