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혼전 성관계 탓” 경고…美백스터 목사, 코로나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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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 대기자 2020-11-14

코로나는 다가올 더 큰 심판에 비하면 오히려 특권언급트럼프 비판하는 사람 사탄지칭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하나님이 혼전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며, 이 정도 심판은 특권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던 미국 목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와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은 기독교계 방송의 진행자로 유명한 어빈 벡스터 주니어 목사가 113(현지시간) 향년 75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벡스터 목사가 설립한 오순절 기독교 단체 측은 그가 코로나19 확진 1주일 만에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026일 감염이 확인된 백스터 목사는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인(死因)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목사의 아내도 지난 1030일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 코로나19는 하나님이 혼전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며, 이 정도 심판은 ‘특권’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한 미국 목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사진=어빈 벡스터 주니어 목사 페이스북  

 

벡스터 목사는 지난 3월 현지 유명 기독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는 혼전 성관계에 대한 하나님의 단죄이며,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심판에 비하면 오히려 특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짐 베이커 쇼에서 간음의 죄에 대해 설교하던 벡스터 목사는 현재 미국 새 신부 중 처녀는 단 5%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는 이미 간음을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혼전 성관계에 빠진 1500만 미혼남녀는 하나님 눈에 단죄의 대상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LGBTQ(성소수자) 역시 죄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혼전 성관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하나님의 계획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벡스터 목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오히려) 특권일지 모른다. 앞으로 더 큰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와 있다고 역설했다. 팬데믹(코로나 대유행)은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벡스터 목사는 그러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 미국 비영리 우익감시단체에 따르면 벡스터 목사는 2019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사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사진=사진=어빈 벡스터 주니어 목사 페이스북    

 

19세에 전도사로 시작해 26세에 목사가 된 벡스터 목사는 10년간 인디애나주 리치먼드의 한 교회를 이끌었다. 이와 별개로 라디오와 텔레비전, 출판물을 넘나들며 전도에 힘썼다. 주로 기독교 종말론에 관한 설교를 펼쳤는데, 1986년 출간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A Message to the President)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을 예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HBO, CNN 등 여러 매체에 출연했으며, 특히 기독교 TV 프로그램 마지막 때’(End of the Age) 진행자로 유명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공위성과 케이블 채널을 통해 북미 약 1억 가구와 전 세계 수백만 가구에 방영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우익감시단체에 따르면 벡스터 목사는 2019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사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말년에 그는 이스라엘 복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이파의 람밤(Rambam)병원 지원사업, 복음방송 및 우편 복음발송, 예루살렘예언대학(Jerusalem Prophecy College) 설립 등을 추진했다. 그가 설립한 엔드타임 미니스트리(Endtime Ministrys)는 이스라엘 유대인 기구와 파트너십을 맺어, 예루살렘으로 이주하는 신앙인들을 지원해왔다.

 

백스터 목사는 지역과 종파를 초월하여 복음과 예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 주디와 슬하에 세 자녀, 8명의 손주와 9명의 증손자를 뒀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기사입력 :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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