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백신 금기 깨기 위해 다음주 접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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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목 기자 2021-01-10


가톨릭, 중절된 태아 유래 세포 이용한 백신 논란

 

백신 접종에 대한 종교적 금기와 거부감을 해결하려는 종교단체나 성직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르면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9(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 '카날레5'(Canale5)의 뉴스 프로그램 'Tg5'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톨릭에서는 중절된 태아 유래 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교황청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백신에 태아 유래 세포가 쓰였더라도 도덕적으로 용인된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시험 단계에서 태아 유래 세포를 사용했지만, 실제 생산 때는 사용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발, 생산 단계에서 모두 태아 유래 세포를 사용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다음 주 이곳 바티칸에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나도 예약했다. 우리는 그것(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는 윤리적으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는 당신의 건강과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걸려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도 했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국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이르면 이달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할랄 인증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흔히 백신 안정제에는 돼지에서 추출한 젤라틴이 쓰이는데, 이는 돼지고기 섭취를 금기시하는 무슬림들의 접종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는 유대교, 태아 유래 세포 활용에 부정적인 가톨릭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했다. 종교단체들은 신도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된다면서 접종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크타룰 와세이 인도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대 교수는 이슬람이 돼지고기와 술 섭취를 금했지만, 약으로 사용하거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것까지 금하지는 않았다고 인도 매체 더 프린트에 말했다. 이스라엘의 최고 랍비인 이츠하크 요세프도 지난달 27유대인 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무화한다고 말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시온주의 랍비단체 회장인 데이비드 스타브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돼지를 먹는 건 안 되지만, 주사로 주입하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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