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과 탈레반·하마스 데러조직 동일시” 무슬림 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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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성 기자 2021-06-11

 


오마르 의원
, 청문회에서 ·이스라엘 잔혹 행위 ICC서 조사언급  

민주당 내 유대 의원 비판론과 강성진보 옹호론 소용돌이, 공화당은 원내쟁점화 태세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인 일한 오마르(사진38·사진)이 전쟁 범죄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탈레반, 하마스와 나란히 비교하면서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오마르 의원의 상임위 발언이 분쟁지역에서의 미국·이스라엘 행보를 테러 집단 활동과 동일 선상에 뒀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논쟁이 폭발한 것이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인 진보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에선 오마르가 미국, 이스라엘을 탈레반, 하마스와 같은 테러 단체와 동일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마르 의원은 지난 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탈레반(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범죄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무력충돌에 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무장세력으로 인정한 탈레반·하마스와 미국·이스라엘을 동급으로 간주, 미국·이스라엘도 국제형사재판소(ICC)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마르 의원은 같은 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도 모든 반인륜적 범죄 피해자들에게 동일한 수준의 책임과 정의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미국, 하마스,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저질러진 상상할 수 없는 잔혹 행위들을 목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선 비판론과 옹호론이 맞서며 소용돌이 치는 데다, 공화당은 원내로 이 문제를 가져와 쟁점화할 태세다.

 

()이스라엘 성향의 민주당 소속 유대인 의원 12명이 오마르 의원에게 발언의 진의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이스라엘은 불완전하며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처럼 때로 비판받아야 하지만, 테러 조직과의 동일시는 잘못됐다면서 민주 국가와 테러 조직 간 차이를 무시하는 것은 뿌리 깊은 편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마르 의원은 성명을 통해 당시의 질의는 ICC에 회부된 특정 사건들에 대한 책임감에 관한 것이었지, 테러 집단과 민주 국가 간 도덕적 비교를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내 강성 진보의원들도 오마르 의원을 두둔하면서 논란은 민주당 내 진영 대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까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 오마르의 해명을 환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기사입력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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